가을비가 내린 후, 부쩍 쌀쌀해진 날씨로 인해 두꺼운 소재의 옷과 이불을 꺼내면서 본격적으로 옷장 정리를 시작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옷장에서 꺼낸 옷과 이불에 냄새가 나고 곰팡이가 피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면? 여름철 고온 다습한 날씨로 인해 남아있던 옷장의 습기는 의류나 침구류의 변색과 곰팡이를 유발한다. 또한 침구류에서 서식하는 먼지나 집먼지진드기는 아토피나 알러지를 유발하는 등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쌀쌀한 가을이 시작되면서 꺼낸 가을옷과 이불을 살펴보고 각별한 관리가 필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옷장에서 두꺼운 이불과 가을 옷을 모두 꺼내어 꼼꼼하게 상태를 살펴보고 청결하지 않은 세탁물은 날씨가 더욱 추워지기 전에 깨끗하게 세탁 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옷과 이불을 보관하는 옷장 역시 가을을 맞이하여 새롭게 단장하는 것이 필수다. 깔끔하고 건강한 가을을 나기 위해 옷장을 정리하는 팁을 알려준다.

건강한 숙면을 위해 침구류 세탁부터 시작
피부에 직접 닿는 베개, 이불은 땀과 각질 등으로 인한 먼지, 집먼지진드기의 번식이 쉽다. 뽀송뽀송한 이불을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이불을 털어내고, 햇빛에 건조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말처럼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또한 이불 속 진드기는 60℃ 이상에서 사멸 되기 때문에 가정에서 세탁시 물의 온도를 최소 55℃ 이상으로 하면 되지만, 진드기의 죽은 사체는 그대로 남아 아토피나 알러지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세탁 후에는 햇빛에서 털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공간의 문제와 번거로움으로 꼼꼼히 챙길 수 없다면 이불세탁전문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크린토피아 R&D팀 권혁교 연구원은 “이불은 속까지 바짝 말려주지 않으면 이불 속에 습기가 차 냄새가 나고, 솜이나 양모가 변질되며, 세균 등이 서식하기 쉽기 때문에 실내에서 건조하는 것은 우리들 건강에 치명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불은 자주 빨래를 해주며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며 “침구류 세탁 서비스를 이용하여 이불 관리뿐만 아니라 건강 관리도 철저하게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패셔니스타를 원한다면 가죽 의류 세탁도 함께
가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패션 아이템은 가죽재킷이다. 가죽옷에 곰팡이가 핀 경우에는 우선 부드러운 솔로 곰팡이를 잘 털어낸 다음 마른 헝겊으로 깨끗하게 닦아서 말려 주면 된다. 곰팡이가 폈던 부분은 가죽 특유의 광택이 사라진다. 가죽 전용 광택제로 해당 부위를 잘 문질러주면 광택도 되살아나고 탈취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가죽옷을 보관할 때는 가죽끼리 겹치지 않게 하고, 통풍이 잘 될 수 있도록 비닐 포장 대신 더스트백과 같은 천 소재를 활용하고 방습제, 방충제 등이 묻으면 가죽이 쉽게 상하므로 직접 묻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변형이 쉬운 모피 제품에 얼룩이 묻었다면 꼭 짠 물수건으로 털을 잡듯이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닦은 다음 마른 수건으로 손질한다.
보관 시에는 공간을 충분히 확보한 상태에서 부직포를 씌우면 털이 눌려 자국이 생길 염려가 없다. 옷걸이는 폭이 넓은 것을 사용하고, 앞쪽으로 옷을 약간 당기듯 해 단추를 잠그면 흐트러짐 없이 보관할 수 있다.

가죽과 모피와 같은 특수 소재는 일반 소재와는 달리 습도에 따라 소재의 손상이 있기 때문에 관리가 까다로워 무작정 세탁을 하거나 방치 해 두면 금방 망치기 쉽다. 그러므로 세탁 및 관리법을 미리 숙지하고 보관하거나 세탁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제습제도 새것으로 교체
보통 여름보다 건조한 가을, 겨울철은 옷장 제습제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옷장에는 완벽하게 제거되지 않은 습기가 남아서 옷의 수명을 줄일 수 있으므로 1년 내내 제습제를 사용하거나 옷장 문을 열어 자주 환기시켜 주는 등 지속적으로 습기를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올 가을, 옷장에서 두꺼운 이불과 가을 옷을 꺼내면서 여름 내 사용했던 제습제를 새것으로 교체하면 올 겨울까지 장시간 동안 습기로부터 이불과 옷을 보호할 수 있다.

습기는 바닥부터 차오르기 때문에 제습제는 옷장 아래쪽에 두는 것이 좋지만 가죽 제품이 제습제의 내용물에 닿으면 변색될 수 있으므로 의류나 가방에 너무 가까이 두지 않는 것이 좋다. 애경에스티의 ‘홈즈 제습력’은 습기는 물론 옷장 내 악취까지 제거해주는 제품이다. 비장탄과 활성탄을 사용해 일반 숯보다 강력한 제습과 탈취기능을 갖고 있으며 옷장과 이불장 서랍장 등에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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