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주시에 위치한 선비촌

가을이 깊어가는 가운데 지친 몸과 마음을 달리기 위해 도시를 벗어나 지방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추천여행지로는 전통문화 유적지가 첫 손에 꼽힌다. 단아하고 기품 있는 옛 선조들의 건축물이 가을밤의 정취를 더해낸다는 평가다.

경북 영주도 그중 하나다. 특히 ‘선비촌’과 ‘소수서원’의 방문객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선비촌은 선현들의 학문 탐구의 장과 전통 생활공간을 재현해 우리 고유의 사상과 생활상의 체험 교육장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로 설립됐다. 아이들에게 예의와 인내를 가르치려는 부모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알려졌다.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이며 민족사학의 태동지인 소수서원도 인기다. 조선시대 선비들이 학문을 연마하고 선현에게 제향을 올렸던 곳으로, 향촌사회를 이끌어가는 정신적 지주 역할과 더불어 지방 사림세력의 구심점이었다. 이 곳에 위치한 소수박물관은 조선유학의 메카답게 서원과 관련한 귀중한 문화유산과 유학의 전망을 눈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유교박물관이다.

현재도 옛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정신을 배울 수 있으며, 배움의 자세를 갖추고 쉬어가는 곳으로 제격이라는 것이 이 곳을 관리하는 영주시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영주시청 관계자는 “선비촌과 소수서원은 조상들의 자취를 더듬어 볼 수 있는 공간”이라며 “날씨가 선선한 가을, 주말에 아이들을 데리고 오시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더 체계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한국선비문화수련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라며 “이곳들이 단순히 옛 것으로 치부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 교육의 장으로써 활용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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