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델 엔터프라이즈 솔루션그룹 필 데이비스 부사장

상장폐지를 통한 개인회사 전환 절차를 밟고 있는 델(Dell)이 기업용 IT솔루션과 클라우드 등 5가지 분야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상장폐지 이후 델은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인해 민첩한 경영이 가능해지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단기실적에 신경을 덜 쓰게 됐고, 향후 델의 긍정적인 변화와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상장폐지 결정 이후 본사 임원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그룹 필 데이비스 부사장은 이렇게 밝히고, 핵심 분야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필 데이비스 부사장은 “델이 향후 엔터프라이즈 솔루션과 세일즈 역량 강화, 신흥 시장 집중, 태블릿 및 PC를 통한 '클라우드 클라이언트 컴퓨팅', 고객 경험 향상 등 다섯까지 영역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델은 엔터프라이즈 기업으로 변신에 속도를 낼 것이다. PC 외에도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킹 등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가춘 델은, 소프트웨어 기업까지 인수하면서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를 확대했다.”

“상장폐지 후에도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에 대한 투자가 계속할 것이고, 관련 기업들과의 유기적 협업을 비롯해 인수합병도 계속 진행해 종합 IT솔루션 선두 기업으로의 입지를 갖출 방침이다.”

델은 전세계 매출의 30% 가량이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및 서비스 부분에서 나왔고, 이익의 절반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x86 서버 매출이 좋았기 때문인데, 앞으로는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킹, 서비스, 컨설팅 등의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필 데이비스 부사장은 “최근 영업 및 채널 강화하고 있다며, 전문화된 세일즈 조직을 육성하고 있고, 채널 다각화 정책으로 델의 다양한 솔루션 매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끝으로 “30년 전 델은 혁신적인 유통구조를 도입해 경비를 절감하는 정책을 써, 고객들에게 PC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며 “앞으로는 스토리지와 네트워크 등 엔터프라이즈 부분에서 새로운 변화와 혁신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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