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비율 해상도 지원 않는 수많은 어플 존재...치명적 약점

 

많은 IT 기기들이 새로 만들어지고 있지만, 우리 생활에 가장 밀접한 기기는 단연 스마트폰이다. 웹에서 모바일의 시대로 넘어가게 할 만큼 스마트폰은 우리 생활을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스마트폰 부문에 있어서는 국내 기업들이 선전하고 있다는 것은 국내 유저들에게 여간 자랑스러운 소식이 아닐 것이다.

최근 삼성에서 갤럭시 4s, 갤럭시 노트 & 기어를, 애플에서는 아이폰 5s를 출시했다. 국내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과 1,2위를 다투는 LG도 부지런히 신제품을 선보였다. 상반기 G2로 큰 성공을 거둔 이후 손연재를 앞세워 이번에 뷰3를 내놓은 것.

출고가 89만 9800원,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다. 제공하는 컬러 옵션이 화이트, 인디고 블랙, 민트 세 가지로 다양하게 구비돼있어 마음에 들었다. 민트 컬러는 흔치 않은 시도였는데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다. 특이한 것을 좋아한다고 해도 한번 구매하면 최소 2년은 사용해야 하는데, 민트색에 쉽게 질릴 사람이 있을 것이란 걱정이 들었다.

기존의 스마트폰과 다른 비율의 대화면을 적용한 뷰3. 광고에서 뽐내는 것처럼 세계 첫 4:3비율의 대화면이었다. 물론 화면이 크면 클수록 웹서핑을 하거나 게임을 할 때 편리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한손 조작이 어려워진 것은 단점. 한손으로 텍스트 메시지를 타이핑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 했다. 사이즈는 커졌지만 유선형 디자인으로 그립감은 전보다 나아진 느낌이었다.

이전 모델인 뷰2의 최대의 단점으로 꼽혔던 비내장형 터치 펜 기능이 개선된 것이 눈에 띄었다. 우측 하단에 전용 슬롯을 장착해 따로 보관할 필요가 없어져 편리해졌다.

마치 인터넷 더블 클릭을 연상시키는 “노크온” 기능도 흥미 요소다. 이름처럼 스마트 폰을 노크하듯이 두 번 두드려 화면을 켜고 끌 수 있는 기능을 제공했는데 마우스 조작에 익숙해진 스마트폰 세대들에게 편리하고 친숙하게 느껴질 것 같다.

이미 전작 옵티머스나 G PRO에서 사용 돼 큰 인기를 끌었던 LED 알림 디스플레이 기능도 사용 할 수 있었다. 전면 하단에 위치한 버튼 테두리 LED가 각각 서비스에 따라 다른 색깔로 깜박여 알림의 종류를 구분 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다. 예를 들면 문자메시지는 노란색, 이메일은 파란색 등으로 설정 할 수 있다. 화면을 켜지 않고도 어떤 메시지가 왔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보통 신속한 확인을 바라는 메시지는 문자로 소통하는데, 문자를 의미하는 파란 불이 깜박이면 확인하고 이외의 노랑이나 보라색 같은 경우 카톡이나 이메일처럼 급하지 않은 메시지를 의미하기 때문에 나중에 확인 하는 식으로 사용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가장 큰 불편함은 빠른 배터리 방전이다. 그래서 배터리 지속 시간을 꼼꼼하게 체크하곤 하는데 그 점에 있어서는 합격점을 주고 싶다. 2610mAh용량의 교체 가능한 배터리를 사용해 이전 모델에 비해 지속 시간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핸드폰 자체적인 스펙은 아니지만 뷰3가 자랑하는 반투명 커버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액정이 전면을 차지하고 있는 최신 스마트폰 (“고가의”)을 보호하고자 튼튼한 스마트폰 커버를 사용한다. 커버를 사용한 이후로 플립을 열어야만 액정 화면을 볼 수 있게 됐다. 불편해 진 것이다. 이를 포착한 삼성이 미니 윈도우가 장착된 커버를 개발해 히트를 쳤다. 이에 맞서는 LG의 선택은 반투명 커버다. 커버가 닫혀 있어도 핸드폰 액정 전면을 볼 수 있고 통화, 메시지, 시간 등 다양한 정보와 상태를 확인 할 수 있게 되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고가에 별도 판매 제품이라는 것)

                                                                                                                                                            10점 만점 기준
[결론] 뷰3의 장점은 4:3 대화면이다. 동시에 단점도 4:3 대화면이다. 통화를 제외한 기능 중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되는 웹서핑을 할 때 가독성이 높아져 굉장히 편리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PC버전으로 사용할 경우 이 장점은 배가 된다. 하지만 4:3 비율의 해상도를 지원하지 않는 수많은 어플들이 존재한다는 것이 뷰3의 치명적인 단점이다. 친구들과 같은 어플을 사용해야 하는데 나만 특정 어플을 사용 할 수 없이는 정보 교류에 불편이 발생했다. 4:3 해상도의 기기가 지속적으로 출시된다면 모를까 이런 문제점은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다.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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