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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트론, ‘죽느냐 사느냐’ 위기 봉착
엠트론, ‘죽느냐 사느냐’ 위기 봉착
  • 김보성
  • 승인 2008.02.13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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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IT 스타기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엠트론이 최근 경영권과 SSD 제조에 필요한 낸드플래시 수급 문제로 위기를 맞고 있다.

엠트론은 지난달부터 모기업인 디지털퍼스트와의 합병 문제로 투자사인 메릴린치인터내셔널과 합병전 주주와의 갈등을 겪고 있다.

이가운데 엠트론의 전주주에게는 유상증자 방식으로 주식을 매입 하는 방법으로 잔불을 껐다.

그럼에도 메릴린치와의 갈등을 봉합하지 못하고 결국 법적 분쟁으로 풀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메릴린치측은 SSD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엠트론에 투자를 한 것이지 IT와 전혀 상관없는 디지털퍼스트와의 합병을 결사 반대하고 있는 입장이다.

1대 주주인 메릴린치는 엠트론을 나스닥에 우회하는 방식으로 등록시켜 거금을 챙길 심산이지만, 디지털퍼스트의 합병으로 코스닥에 입성하는 바람에 계획 자체가 무산된 것에 대해 심기가 불편한 상황이다.

또한 디지털퍼스트와의 합병으로 1주당 주가 총액이 절반 이하로 급락하는 바람에 막대한 손실까지 입게 되어 메릴린치는 합병 무산을 위한 법적 소송까지 진행하게 됐다.

그럼에도 엠트론은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 보다는 본사인 디지털퍼스트의 눈치만 살피고 있다.

문제는 경영권이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SSD 제조에 필수인 낸드플래시 조달 수급 문제로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낸드플래시를 공급하고 있는 모 업체가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물량 공급과 가격을 임의대로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HP와 델에 선주문을 받은 20만개를 납기에 맞춰 공급하는 것에 차질을 빚게 됐다.

하이닉스와 도시바측에 낸드플래시 물량 조달을 상의 하는 등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게 풀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

엠트론은 제품 개발에 매진해서 경쟁 우위에 서고 싶은데 경영권과 반도체 수급 문제 등 이중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에 고민하고 있다.

전형관 엠트론 사장은 “현재 전세계 SSD 제조업체는 약 100개에 달하며 약 50개 업체가 추가로 사업을 시작하고 있어 수년내 회사의 사운을 건 전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제품 기술 개발에 집중해야 되는 상황에서 경영권과 반도체 수급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느라 고민하고 있는 것이 답답한 심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IT업계도 약 150개의 SSD 업체들의 생존 경쟁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안팎의 문제 해결에 매달리고 엠트론에 대해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업계의 관계자는 “글로벌 IT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엠트론이 꽃을 피우기도전에 사그라들 처지가 됐다”며 “낸드플래시를 공급하고 있는 대기업과 본사인 디지털퍼스트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문제를 풀어나가면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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