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PC처럼 사용자가 원하는 부품을 골라 조립해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올까? 그렇게 되면 삼성이나 애플의 프리미엄 모델이 주도하던 시대는 종언을 고할 것이고, 소비자가 시장을 주도하게 될 전망이다.

모토로라는 ‘아라 프롤젝트’를 통해, 조립식(modular) 스마트폰과 이를 활용한 개방형 무료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자사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직육면체 모양의 스마트폰 틀에 작은 직육면체 모양의 부품 모듈을 끼워 스마트폰을 제작하는 방식이다.

레고 블록처럼 기본 프레임과 여기에 꽂을 수 있는 모듈로 구성해 레고 블록처럼 조작해 사용자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액정, 카메라, 배터리 등의 부품을 골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모토롤라 제품은 액정이 약한데, 액정이 깨져도, 사용자 스스로, 수리비 없이 미리 준비해둔 액정으로 바꿀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기능과 모양, 재질, 가격 등을 직접 선택할 수 있고 수리와 기능 업그레이드도 직접 진행할 수 있다.

이처럼 구글이 만드는 ‘개방형 하드웨어 생태계’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주축을 이룬 스마트폰 시장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나 애플 아이폰 등 프리미엄 제품이 주도하고 있는 시장 트렌드를 개방형 하드웨어 생태계가 확 바꿀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90년대 조립형 PC가 자리잡은 이후 소바자 선택이 강화되면서 PC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 국면을 맞은 것처럼, 조립형 스마트폰이 활성화되면 스마트폰 시장 가격도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소비자 중심의 시장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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