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브드 스마트폰의 진정한 가치와 편익 제공

사용 환경을 감안한 최적의 곡률 700R 채택

최근 디스플레이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그동안 평면이었던 것에서 탈피, 휘어진 제품(플렉서블 디스플레이)들이 시장에 출시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휴대폰 시장에서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스마트폰이 출시됐다. 지난 5일 LG전자를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스마트폰 ‘G 플렉스’를 공개한 것이다. 본지는 G 플렉스가 어떤 제품일까 살펴봤다.

어떤 사양들이 들어있나?

 
G 플렉스의 크기는 160.5 x 81.6 x 7.9~8.7 mm이며 무게는 177g이다. CPU는 2.26Ghz 쿼드코어로 최고사양이다. 디스플레이는 HD(1280 x 720) 해상도에 6인치 커브드 플라스틱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이다. 내장 메모리는 32GB이며 외장은 추가가 불가능하다. OS는 4.2.2. 아드로이드 젤리빈이다

카메라는 앞면 210만 화소, 뒷면 1300만 화소로 고화질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배터리는 일체형으로 LG화학이 개발한 세계 용량 커버드 배터리를 탑재했다 용량은 3500mAh이다.

얼마나 휘었나?

LG전자는 고객들이 커브드 스마트폰의 진정한 가치와 편익을 느낄 수 있도록 ‘LG G 플렉스’에 곡률반경 700R을 채택해 위아래 방향으로 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곡률반경이란 해당숫자(단위 : mm)만큼의 반지름으로 원을 만들었을 때 그 휘어진 정도를 뜻한다. 즉 G 플렉스는 반지름이 700mm인원의 테두리만큼 휘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G 플렉스는 인체공학적 디자인만이 가능한 편리한 사용성과 휴대성, 동영상 시청 시의 몰입감 등이 기존 커브드 스마트폰이 구현하지 못한 것 들을 제공한다.

 

커브드 디스플레이 & 커브드 배터리 적용

G 플렉스는 하나의 화소 안에 레드, 그린, 블루 3개의 서브픽셀을 넣은 리얼 RGB 방식을 적용해 보다 선명한 화질과 정확한 색상을 제공한다. 커브드 디스플레이에 적용된 플라스틱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법은 유리기판이 아니라 탄성도가 높은 얇은 플라스틱 기판 위에 OLED 소자를 입히는 방식이다.

커브드 배터리는 LG화학이 독자 개발한 ‘스택앤폴딩(Stack&Folding)’ 기술이 적용돼 구부릴 때 받는 물리적 스트레스가 적어 안정성이 뛰어나다. 즉 손으로 위에서 눌러 완전히 펴지더라도 압력이 없어지면 원상태로 돌아가며 작동에도 문제가 없었다.

G 플렉스는 상하로 휘어져 있어 가로 방향으로 돌리면 동영상을 보는 사용자는 마치 아이멕스 영화관의 커브드 스크린을 보는 듯한 현장감을 느끼게 된다. 또 거실 소파에 앉아 60인치급의 곡면 TV를 보는 것과 비슷한 몰입감을 느끼게 된다. 게임을 할 때도 더욱 몰입할 수 있어 박진감이 넘친다.

LG G 플렉스는 손, 얼굴 등 스마트폰이 자주 맞닿는 곳들과의 조화를 감안해 상하로 휘어진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을 선택했다. 통화를 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얼굴 가까이 댔을 때, ‘LG G 플렉스’는 스피커와 마이크의 위치를 각각 귀, 입에 최대한 가까이 근접시킬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상대방 목소리가 또렷하면서도, 기존과 같은 목소리로도 발신음량을 더 높일 수 있다.

  면 커버, 자가 치유기술 적용

LG전자는 ‘셀프 힐링’ 기술을 스마트폰 후면 커버에 적용했다. 이 기술은 영화 ‘X맨’의 주인공인 울버린이 특유의 세포재생 능력을 발휘에 상처를 치유하듯이, 스마트폰 커버에 생긴 가벼운 흠집을 수 분 이내에 없앨 수 있다. LG전자가 후면 커버에 스크래치 방지 필름을 입혔기 때문에 가능하다.

그러나 이는 가벼운 흠집에만 적용된다. 즉 스마트폰을 떨어뜨려 직히거나 심한 상처가 났을 때는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듀얼 윈도(Dual Window) 사용

6인치 대화면을 2개의 독립된 공간으로 나눠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으로 멀티 태스킹이 보다 편리해졌다. 특히 위아래로 공간을 구분해서 한 곳의 정보를 다른 곳으로 옮길 때 매우 유용하다. 예를 들어 카톡, 라인 등의 메신저 앱으로 대화를 나누면서도 전달 받은 사진을 다른 창에서 보는 게 가능하다.

다양한 하드웨어 채용

LG전자는 ‘LG G2’에 처음 선보여 호평 받은 후면키를 ‘LG G 플렉스’에도 탑재했다. 후면키는 스마트폰을 한 손에 쥐고 있으면서 눈을 사용하지 않고도 늘 안정적이고 직관적으로 버튼을 조작하게 해준다.

또 전면과 테두리에 버튼이 없어 외관 디자인은 매끈한 아름다움을 갖추게 된다. 후면키는 단순히 전원버튼과 볼륨버튼을 뒷면으로 재배치하는 물리적인 변화가 아니라, 소비자들이 스마트폰과 교감하는 방식을 바꿨다.

LG전자는 또 최고 음질의 사운드를 스마트폰에서 들을 수 있도록 하이파이 사운드를 채택했다. ‘LG G 플렉스’는 CD 수준의 기존 음질(16bit, 44.1kHz)을 뛰어 넘어 스튜디오에서 녹음하는 원음 수준의 최고 음질(24bit, 192kHz)을 제공한다.

 

결론

G 플렉스는 휘어지는 특성을 살리고자 만들어진 스마트폰이란 느낌이 든다. 이는 사용자들에게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제품의 장점을 확실하게 느끼게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G 플렉스는 듀얼 윈도 등 UX로 사용자 편의성을 증대시켰다. 이는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사용자에게 어필 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일체형 배터리를 채용한 것은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현재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동영상 등 배터리 소요가 많은 콘텐츠 들을 이용하는데 ‘충전’에 대한 조바심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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