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문화재단(대표 오승환)은 인디 뮤지션을 소개하는 프로젝트인 <온스테이지(http://music.naver.com/onStage/)>’가 18일로 3주년을 맞았다고 밝혔다.

<온스테이지>는 인디 뮤지션들이 더 많은 대중들에게 자신들의 음악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네이버문화재단이 만든 프로그램. 지난 2010년 11월 18일 재즈 탱고 밴드 ‘라벤타나’를 첫 번째 뮤지션으로 소개한 후, 지금까지 일주일에 한 팀씩 총 160팀의 인디 뮤지션들을 소개해왔다. 그간 소개한 장르도 락, 일렉트로닉, 포크, 힙합, 재즈, 퓨전크로스 오버 등 다양하다.

<온스테이지>는 뮤지션들의 라이브 무대를 높은 품질의 화면과 음향으로 담은 영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네이버문화재단은 “대부분의 인디 뮤지션들은 높은 제작비 등의 이유로 좋은 화질과 음향으로 된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기 힘들다는 상황을 고려해, 각 뮤지션의 특색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영상을 제작 지원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밝혔다.

지난 3년 간 제작된 영상은 총 467편으로, 인디 뮤지션 한 팀 당 약 3편의 고품질 영상이 생긴 것이다. 특히, 네이버문화재단은 참여 뮤지션이 해당 영상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뮤지션들의 홍보 도구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재즈연주팀 ‘윤석철트리오’의 피아니스트 윤석철은 “온스테이지에 소개된 후에 가수 유희열 씨가 우리 영상을 보고 연락을 해와서 공중파 음악 프로그램에까지 나가게 됐다”고 말했다. 싱어송라이터 강아솔은 “소속된 레이블 없이 음악을 하고 있었는데 온스테이지 출연 후 영상을 본 레이블 사에서 연락이 와 현재까지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학선 온스테이지 기획위원은 “세상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음악 장르가 있는데, 각 장르와 뮤지션의 특성을 가장 잘 표현해서 기록해두는 것은 우리 음악사에서도 의미 깊은 일이다”면서, “시간이 흐르면 이런 영상들을 통해 우리 문화의 다양성을 돌아볼 수 있는 중요한 사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승환 네이버문화재단대표는 “여전히 많은 인디 뮤지션들에겐 대중을 만날 수 있는 공간과 자신들을 가장 잘 표현해주는 홍보 도구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뮤지션들의 다양한 음악이 대중을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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