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보낸 류현진 야구선수가 동부 원정경기에서의 가장 아쉬웠던 부분으로 시차 적응을 꼽은 것처럼, 한국인 여행객 대부분도 나이, 성별과 상관 없이 장거리 여행시 시차적응장애를 겪고 있으며, 다시 정상 복귀를 위해 평균 1.3일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스캐너가 장거리 해외여행 경험이 있는 만 18세 이상 국내 여행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장거리 해외여행 시차적응장애 연구’ 조사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약 9명이 시차 문제로 정상적인 활동이 어려웠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 의하면, 나이가 많거나, 남성일수록 시차적응장애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24세 미만 응답자의 17.02%가 장거리 여행시 한번도 시차 피로를 겪은 적이 없는 반면, 45세 이상인 경우 무려 91.21%가 항상 시차 적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또 남성 응답자의 경우 92.6%가 장거리 여행시 시차적응장애를 겪었던 반면, 여성 응답자는 그보다 10% 가량 낮은 83.2% 가량이 시차 적응에 실패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차 피로에서 벗어나 정상 컨디션으로 회복되기까지는 평균 1.3일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사실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쉽게 시차를 극복한다는 것. 남성 여행객들이 시차 적응에 평균 1.6일이 필요한 반면, 여성 여행객들은 평균 1.2일이면 충분했다. 실제 만 하루 만에 시차 적응을 마친다고 응답한 비율에서도 여성 응답자(74.4%)가 남성 응답자(61%)보다 13.4%나 많았다.

휴가 기간이 짧은 한국 여행객들에게 장거리 여행에 따른 시차적응장애는 커다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스카이스캐너는 시차 극복을 위해 여행 준비 단계에서부터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출국 전 수면시간 조절은 물론, 기내에서의 스트레칭이나 걷기, 그리고 충분한 수분섭취도 큰 도움이 된다.

실제 한국인 여행객 상당수는 시차 적응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절반에 해당하는 50.8%는 기내에서 운동 및 스트레칭을 한 적이 있으며, 그 중 절반 가량이 시차 극복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48.6%의 응답자가 선택한 신선한 건강식도 시차 문제 해결에 상당한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거리 여행시 기름진 음식을 피한다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 약 48.2%가 실제 큰 도움이 됐다고 답변했다. 그 뒤를 이어 기내에서 아예 잠을 자지 않는 방법(46.1%), 출국 전 여행지 시차에 미리 맞춰 수면 조절하는 방법(45%), 숙면을 위해 술을 마시는 방법(41.8%) 순이었다.

최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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