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쌀쌀해지는 가을 바람이 불어와 옷깃을 여미게 만드는 요즘, 뜨끈하고 칼칼한 음식 생각이 나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더불어 친절한 서비스와 제대로 된 음식을 대접받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바로 서귀포에 위치한 ‘화정식당’이 그 곳이다.

“양심적인 맛과 내 가족과도 같은 친절, 청결한 위생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는 대표 김명옥 씨의 말처럼 ‘화정 식당’은 기본부터 잘 갖추어진 식당으로 한 번 발걸음 한 고객을 반드시 다시 찾게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 화정식당
서울에선 갈치국을 상상도 할 수 없다는 ‘화정식당’. 이유인 즉, 싱싱한 제주산 은갈치를 구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그만큼 신선한 재료를 이용하고 있는 것에 대해 자부심이 있는 ‘화정식당’은, 제주산 재료를 사용한 깔끔한 밑반찬을 기본으로 갈치 국, 성게 국, 뚝배기, 옥돔미역국, 고등어구이, 갈치구이, 옥돔구이, 고등어조림, 갈치조림, 성게 물 회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시원하고 칼칼한 맛의 갈치국은 이 집의 대표 메뉴로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살이 통통한 갈치 조림도 접시에 제공하는 기존 식당들과는 달리 솥에 푸짐하게 담아내어 눈으로 먹는 맛 또한 일품이라고. 조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들러야 할 맛 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그외 밑 반찬으로 제공되는 간장게장 맛이 일품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해산물임에도 전혀 비리지 않아 생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고객도 ‘화정 식당’의 싱싱한 고등어 구이와 갈치 구이는 맛있게 먹는다며 푸근하게 웃는 주인 아주머니의 손맛 또한 어머니의 그것처럼 정갈하다.

최근 리 모델링을 한 가게 내부 역시 고객들의 발길을 더욱 붙잡는 이유 중에 하나로 현재 한번에 총 42명의 고객을 수용할 수 있어 앞으로 ‘화정 식당’을 찾는 이들의 기다림을 짧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돈을 받고 음식을 파는 것이 아니라, 서귀포 시민의 양심과 자존심을 걸고 음식을 대접하겠다는 ‘화정식당’. 이러한 남다른 생각이 ‘화정 식당’을 서귀포 시의 대표 맛 집 뿐 아니라 갈치 요리 전문점으로 자리 잡게 한 것은 아닐까.

불어오는 제주 바람을 맞으며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 살이 통통하게 오른 갈치로 제대로 된 식사를 해보자. 깔끔한 주방과 맛깔 나는 밑반찬, 주인 아주머니의 푸근하고 넉넉한 웃음은 서비스다.
아마 다가올 늦가을과 겨울을 이겨내는 힘이 되어 줄 것이다. (문의 064-762-1001)

최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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