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때를 바야흐로 ‘감성시대’라고도 한다. 차가운 기계를 통해 따뜻한 감성을 주고받는 것(간혹 뜨거운 기계도 있다)이 우습기는 하지만, 인류는 산업화와 정보화 시대를 지나 빠른 속도로 감성화 시대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경쟁의 본성은 어쩔 수 없는 법, 온라인 분야에서만도 문을 여닫는 기업들이 우후죽순 빠르게 생겨나고 있다. 산업군 자체가 생겨났다가 사라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격랑 속에서 살아남는 기업들을 살펴보면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데, 그 공통점은 ‘감성의 교류’이다. 기업의 구성원 간에든, 기업과 소비자 간에든 진실된 감성 없이 ‘영혼 없는’ 메시지만을 주고 받아서는 사업체의 유지와 운영이 쉬울 수는 없다.
감성의 교류라는 말 자체는 흔하지만, 막상 감성을 실행해보고자 하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 지 막막하다. 이에 ‘감성교류의 전문가들‘을 자처하며 미디어 믹스와 크로스위칭 등으로 온라인 마케팅과 오프라인 마케팅의 통합 전략의 성공을 꾀하는 마케팅 대행사 알앤씨온(RnCon)이라는 회사가 있다.
‘감성’이라는 이슈에 가깝게 이 회사의 의사결정 과정은 ’수평적‘인 구조 그 자체다. 네이밍부터 시작하여 모든 CI나 조직운영전략까지도 수평적 구조 안에서 과감 없이 행해진다. 개개인이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의견을 던지지 않으면, 또 회사가 이를 용인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풍경이다.
리차드앤캐서린이라는 사명으로 온라인마케팅에서부터 통합 마케팅 대행을 실행한지 수년, “회사의 기틀은 그 조직원들 개개인이 만들어가는 것이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 동안 많은 사람이 오고 갔지만, 그 중에서도 인상을 남기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딱 하나. 본인의 ‘캐릭터‘와 가치관이 확고한 사람들이 인상을 남긴다. 크지 않은 조직 속에서 부딪히다 보면 본인의 캐릭터는 어떻게든 드러나게 되어 있고, 그 역량도 캐릭터와 관련하여 업무 성과에 묻어나게 된다.”고 리차드 킴은 말한다.
알앤씨온 내부 근무 분위기를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한 편의 시트콤을 보듯 상당히 독특하다 할것이다. 음악을 들으며 일하는 직원, 커피전문점에서 커피를 마시며 일하는 직원, 임원진에게도 정확히 본인의 의사를 밝히는 직원 등. 목소리를 높이며 싸우는 일 조차도 하나의 ‘흥밋거리(?)’로 넘겨질 정도로 남다르다. 이는 지위고하를 막론한 개인적 의견에 대한 존중과 자율적 의견 조율에서 차원 높은 마케팅 전략과 크리에이티브가 나온다는 경영 철학이 있기 때문이다.
그 때문인지 알앤씨온에는 ‘인민재판’이라는 다소 과격한 이름을 가진 제도도 있다. 단어의 느낌과는 달리 실상은 ‘민주적’인 룰로, 많은 안건이 전 직원의 투표를 통해 결정되며, 결정된 안건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신속하게 통과된다는 것이다.
조직 문화의 독특성이나 자율성에 관한 이야기 뿐 아니다. 회사의 대표인 마케팅 그랜드마스터 리차드킴은 제 자신으로써도 강렬한 ‘캐릭터’를 고수하며, 저만의 이론을 시장에 과감히 던져온 이로 알려져 있다. 누구도 쉽사리 말하지 못하던 마케팅 실행 전 크로스위칭을 통한 ROI값을 도출하는 리차드앤캐서린만의 고유하고 독보적인 광고 마케팅의 새로운 정의 F R B 시스템(F:전방위 마케팅(공격형 잠자는고객) R:받아주는 마케팅(찾아오는고객) B: 백그라운드 마케팅(확산과 소통의 소개하는 고객))을 구축했을 정도로 본인의 가치관이나 본인이 구축한 이론과 전략에 확고한 신념을 지닌 사람이다.
리차드 킴은 “‘좋은 것’만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이 마케팅의 시작이다. 내가 생각하는 ‘인간적임‘이 바로 그것이다. 나는 거기서부터 소비자와 고객의 성공을 찾았고, 그것은 나를 존재하게 하는 힘이 된다.”고 본인은 물론 알앤씨온 전체가 공유하는 마케팅에 관한 소신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