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앤씨온의 리차드킴 대표이사

요즘 같은 때를 바야흐로 ‘감성시대’라고도 한다. 차가운 기계를 통해 따뜻한 감성을 주고받는 것(간혹 뜨거운 기계도 있다)이 우습기는 하지만, 인류는 산업화와 정보화 시대를 지나 빠른 속도로 감성화 시대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경쟁의 본성은 어쩔 수 없는 법, 온라인 분야에서만도 문을 여닫는 기업들이 우후죽순 빠르게 생겨나고 있다. 산업군 자체가 생겨났다가 사라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격랑 속에서 살아남는 기업들을 살펴보면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데, 그 공통점은 ‘감성의 교류’이다. 기업의 구성원 간에든, 기업과 소비자 간에든 진실된 감성 없이 ‘영혼 없는’ 메시지만을 주고 받아서는 사업체의 유지와 운영이 쉬울 수는 없다.

감성의 교류라는 말 자체는 흔하지만, 막상 감성을 실행해보고자 하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 지 막막하다. 이에 ‘감성교류의 전문가들‘을 자처하며 미디어 믹스와 크로스위칭 등으로 온라인 마케팅과 오프라인 마케팅의 통합 전략의 성공을 꾀하는 마케팅 대행사 알앤씨온(RnCon)이라는 회사가 있다.

‘감성’이라는 이슈에 가깝게 이 회사의 의사결정 과정은 ’수평적‘인 구조 그 자체다. 네이밍부터 시작하여 모든 CI나 조직운영전략까지도 수평적 구조 안에서 과감 없이 행해진다. 개개인이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의견을 던지지 않으면, 또 회사가 이를 용인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풍경이다.

리차드앤캐서린이라는 사명으로 온라인마케팅에서부터 통합 마케팅 대행을 실행한지 수년, “회사의 기틀은 그 조직원들 개개인이 만들어가는 것이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 동안 많은 사람이 오고 갔지만, 그 중에서도 인상을 남기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딱 하나. 본인의 ‘캐릭터‘와 가치관이 확고한 사람들이 인상을 남긴다. 크지 않은 조직 속에서 부딪히다 보면 본인의 캐릭터는 어떻게든 드러나게 되어 있고, 그 역량도 캐릭터와 관련하여 업무 성과에 묻어나게 된다.”고 리차드 킴은 말한다.

알앤씨온 내부 근무 분위기를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한 편의 시트콤을 보듯 상당히 독특하다 할것이다. 음악을 들으며 일하는 직원, 커피전문점에서 커피를 마시며 일하는 직원, 임원진에게도 정확히 본인의 의사를 밝히는 직원 등. 목소리를 높이며 싸우는 일 조차도 하나의 ‘흥밋거리(?)’로 넘겨질 정도로 남다르다. 이는 지위고하를 막론한 개인적 의견에 대한 존중과 자율적 의견 조율에서 차원 높은 마케팅 전략과 크리에이티브가 나온다는 경영 철학이 있기 때문이다.

그 때문인지 알앤씨온에는 ‘인민재판’이라는 다소 과격한 이름을 가진 제도도 있다. 단어의 느낌과는 달리 실상은 ‘민주적’인 룰로, 많은 안건이 전 직원의 투표를 통해 결정되며, 결정된 안건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신속하게 통과된다는 것이다.

조직 문화의 독특성이나 자율성에 관한 이야기 뿐 아니다. 회사의 대표인 마케팅 그랜드마스터 리차드킴은 제 자신으로써도 강렬한 ‘캐릭터’를 고수하며, 저만의 이론을 시장에 과감히 던져온 이로 알려져 있다. 누구도 쉽사리 말하지 못하던 마케팅 실행 전 크로스위칭을 통한 ROI값을 도출하는 리차드앤캐서린만의 고유하고 독보적인 광고 마케팅의 새로운 정의 F R B 시스템(F:전방위 마케팅(공격형 잠자는고객) R:받아주는 마케팅(찾아오는고객) B: 백그라운드 마케팅(확산과 소통의 소개하는 고객))을 구축했을 정도로 본인의 가치관이나 본인이 구축한 이론과 전략에 확고한 신념을 지닌 사람이다.

리차드 킴은 “‘좋은 것’만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이 마케팅의 시작이다. 내가 생각하는 ‘인간적임‘이 바로 그것이다. 나는 거기서부터 소비자와 고객의 성공을 찾았고, 그것은 나를 존재하게 하는 힘이 된다.”고 본인은 물론 알앤씨온 전체가 공유하는 마케팅에 관한 소신을 밝혔다.

최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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