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논 EOS 100D 화이트

매화마다 명대사 명장면을 쏟아 내고 있는 화제의 드라마가 있다. 바로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 상속자들이다. 특히 지난주 방송분에서는 작고 하얀 카메라 사용이 지속적으로 화면에 노출돼 눈길을 끈 바 있다. 해당 제품은 바로 캐논이 11월에 출시한 EOS 100D 화이트다. 지난 3월 출시한 작고 가벼운 DSLR인 EOS 100D의 후속작 이다.

DSLR 카메라는 크고 무겁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캐논의 EOS 100D는 가볍다. 게다가 작다. 머그잔, 스마트 폰 등에 사이즈가 비교될 정도로 컴팩트한 디자인 때문에 종종 미러리스로 오인 받기도 하지만 이 제품은 분명히 DSLR이다. 하얀 겨울을 예쁘게 담아줄 캐논의 DSLR EOS 100D 화이트 리뷰를 공개한다.

세상에서 가장 작고 가벼운 DSLR을 사용하다 보면 내가 콤팩트 카메라를 들고 나왔다 나고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 굉장히 가볍기 때문이다. 여성이 목에 걸고 다니기에도 부담없을 정도다. 또 사이즈도 컴팩트하다. 특히 여행을 갈 때 방대한 양의 짐에 대한 걱정을 덜어준다. 물리적으로 작고 가벼울 뿐 아니라 가격도 저렴하다. 최신 카메라들과 견주어 볼 때 60만원대에서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또 하나의 큰 장점이다. 그 가격에 1800만 화소급의 DSLR을 구입할 수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었다.

 

크기와 무게 이외에 주목할 만한 요소는 LCD 액정이 터치스크린이라는 점이다. 촬영한 사진을 확인할 때 사진을 확대 하고 싶다면 스마트 폰처럼 두 손가락을 사용해 사진을 확대할 수 있었다. 물론 다음 사진으로 넘길 때도 버튼 조작 없이 간편하게 손가락을 사용해 화면을 넘길 수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설정도 터치 방식으로 변경이 가능하다. 터치스크린에 익숙해진 나머지, 터치스크린이 아닌 일반 컴퓨터 모니터와 카메라 LCD 등 스크린만 보면 자연스레 터치 방식으로 조작하곤 했는데, 이제는 실제로 카메라 조작도 터치방식으로 가능해 져서 매우 편리했다.

캐논 EOS 100D는 캐논 엔트리급 DSLR 카메라 중에서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CMOS AF II’를 탑재했다. 즉, 동영상을 촬영 할 때 자동으로 피사체를 추적하는 AF(Auto Focus) 기능이 향상되었다는 의미다. 실제 써보니, 기존 하이브리드 CMOS AF는 화면 가운데 30% 영역 안에서만 AF가 가능했는데, 하이브리드 CMOS AF ll는 전체 화면의 약 80%정도 범위에서 AF가 작동되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완벽해 보이는 EOS 100D 화이트에게도 단점이 있다. 와이파이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용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 중에 하나였다. 하지만 와이파이와 같은 부가적인 기능을 여럿 탑재 하고 높은 가격으로 책정되어 나오는 제품 보다는, 카메라의 본질인 촬영에 집중하고 과감하게 와이파이와 같은 기능을 포기한 채 소비자를 만족 시킬 만한 가격으로 출시한 것은 현명한 판단이었다고 생각한다.

 

[결론]
카메라는 가벼워야 한다. 즐거운 날, 행복한 순간을 찍으려면 늘 카메라를 소지해야 하는데 무겁다고 부피가 크다고 이런 저런 핑계로 카메라를 자주 들고다니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사실 어떤 카메라로 찍건 사진은 꽤 잘 나온다. 많은 사람들이 똑딱이나 미러리스를 구입하는 이유다. 하지만 사진에 흥미를 느낀 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DSLR의 유혹에 흔들리기 마련이다. 이 제품은 이와 같은 미러리스 구입을 고민하던 사용자들을 타겟으로 출시 된 제품이라 생각한다. 미러리스의 가격에 미러리스 만큼 작고 예쁜 DSLR을 구입 할 수 있는 기회기 때문이다. 60만원 안팎의 비용으로 바디를 구입할 수 있고 추가 렌즈와 SD카드등 필수 액세서리를 구비한다 해도 100만원 미만이다.

최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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