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휴대전화를 많이 쓰는 나라는 어디일까?

세계의 이동통신사들이 공식통계로 사용하는 메릴린치 증권에 따르면, 미국이 가입자의 한달 평균 이용시간이 567분으로 1위로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241분으로 홍콩과 싱가포르는 물론 핀란드의 293분 보다도 짧았다.

 

세계에서 휴대전화를 써서 가장 많이 요금이 많을 수 밖에 없다는 통신사의 주장이 설득력을 잃는 대목이다. 하지만 고객들에게 가장 악착같이 요금을 챙기는 나라는 한국이었다.

통신회사가 1분에 벌어들이는 매출액을 보면, 한국은 0.11달러 우리돈 105원으로 가장 많고, 우리보다 전화를 많이 쓰는 홍콩과 핀란드 등은 0.04에서 0.08달러, 40에서 80원 으로 훨씬 적었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이런 사실을 최근 국회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전응휘 녹색소비자연대 이사는 “소비자 부담이 커진것은 과소비 때문이 아니고 사실은 많이 써도 요금을 많이 할인해 주는 요금제가 제대로 출시가 안됐기 때문에 소비자 부담이 커졌다 이런 사실을 밝힌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동통신사측은 정도를 벗어난 반응을 보였다.

이형희 SK텔레콤 상무는 “한국 쇠고기값과 미국 쇠고기값 비교해서 뭐 하겠습니까? 우리나라에서 그것이 어떻게 쓰여지느냐”며 논리를 흐렸다.

 

한편 홍콩 통신청은, 미국과 영국, 일본, 스웨덴 등 8개 나라 가운데 한국이 96년부터 8년 동안 실질소득 대비 가장 많은 휴대전화요금을 지출했다고 집계했다.

 

2004년의 경우 한국은 5.3%, 일본은 3.4%였던 반면 대부분 나라들은 소득대비 휴대전화요금의 비중이 2%대에 머물렀다.

외국의 기관과 기업은 한결같이 한국이 비싸다고 하는데도, 우리 정부와 이통사들 만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OECD 자료를 근거로, 아니라고 우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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