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랩톱)을 구매할지 대신 태블릿PC를 선택한지 고민하는 개인이나 기업이 구매 기준 1순위로 정할 것은 제품 적용할 작업의 성격이다. 다시 말해 구매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서류작업 등 중요한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야 하는 이용자는 아무래도 노트북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테블릿이 텍스트를 입력할 수 있는 자판을 제공하지만, 출장을 가는 열차안에서 테블릿을 무릎에 놓고 작업하는 것은 매우 불안한 작업 방식이다.

부탁된 자판이 지나치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태블릿은 모니터 화면 자체에서 자판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작업 속도가 노트북 대비 크기 느리다는 점은 태블릿 사용자라면 모두 동의할 것이다. 반면 일의 성격이 가볍고 신속한 작업을 하는 이용자라면 태블릿을 선택하는 것이 나쁘지 않을 것이다.제품의 크기는 제품 선택 요소에서 크게 중요하지 않다.

구매하고 싶은 기능을 모두 갖춘 태블릿과 노트북 2개를 놓고 고민하는 사용자라면 기능이 같다면 제품 크기가 작은 것을 구매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 화면의 디바이스가 원하는 작업을 수행하는데 방해가 될 수 있는 점도 구매시 상기할 필요가 있다.

제품 구매한 이후 발생할 추가 비용 이슈도 고민해야 할 것이다. 노트북의 장점은 본체에 자판(키보드)가 붙어 함께 제공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노트북 구매시 애플리케이션 구매 비용을 제외하면 하드웨어 비용이 들지 않는다.

반면 본체를 구매하고 필요에 따라 옵션으로 키보드를 구매해야 하는 태블릿의 경우 외부 자판 구매시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또한 탭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각종 악세사리 비용도 구매자들에겐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예를 들면 애플 아이패드는 판매 대리점서 본체 커버를 구매하는데 비용이 무려 오만원이나 필요하다. 

테블릿의 장점은 모니터의 높은 화질을 꼽을 수 있다. 대부분의 태블릿은 노트북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화질을 제공하는 모니터 액정을 적용한다. 그러나 최근엔 대형화면이면서도 고화질의 모니터를 제공하는 노트북도 다수 등장했으니, 화질이 최대 구매 기준인 고객들은 이점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또한 기업 사용자라면 고객에게 태블릿을 가지고 프리젠테이션을 갖고 하는 것보단, 노트북을 사용하는 것이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역시 노트북의 최대 강점은 충격이 강하다는 점이다. 모니터가 노출돼 있는 태블릿은 외부 충격이 쉽게 파손된다. 액정교체 비용만 10~20만원이 든다. 반면 노트북은 충격에 매우 강하다. 필자는 노트북 액정이 깨진 경우를 살아오면서 본적이 없다. 일부 노트북 제품은 기본 기능만 적용하고, 대신 외부 충격에 매우 강한 기능에 초점을 맞춰 출시되기도 한다.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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