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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문답] 치질, 부작용 없이 수술받을 수 있나요?
[의학문답] 치질, 부작용 없이 수술받을 수 있나요?
  • 최한기 기자
  • 승인 2013.12.0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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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허리가 자주 아픈 직장인 박씨는 치질이 심하여 수술을 고려하며 척추 마취와 치질 수술 부작용에 대하여 인터넷 검색을 한 결과, ‘국군병원에서 훈련병 고씨가 치질 수술을 받았는데 척추마취 과실로 양다리 근력약화, 보행장애를 겪게 됐고, 치질 수술 과실로 항문 근육 손실에 의한 변실금 부작용을 겪게 된 훈련병이 대한민국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승소했다.’ ‘경기 고양시 일산의 한 외과병원에서 치질 수술을 받기 위해 마취를 하던 중 김모(58) 씨가 호흡곤란 증세 등을 보여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부산의 한 병원에서 대장 내시경을 받던 대학생 A(24)씨가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겼지만 40여 분 만에 숨졌다.’ 등의 뉴스를 보고 마취와 수술의 부작용이 걱정되어 망설이고 있는데, 치질 수술과 마취의 부작용에 대해서 하루학문외과 서인근 원장에게 Q&A 형태로 들어봤다.

Q. 치질 수술을 하는데 마취의 부작용을 피할 수 있는가요?

A. 치질 수술에 사용되는 마취의 종류에는 의식을 잃고 전신이 마취되는 전신 마취와 의식을 잃지 않고 신체의 특정 부위만 마취하는 부분 마취가 있다. 부분 마취에는 비교적 넓은 범위를 마취하는 척추 마취와 경막외 미골(꼬리뼈) 마취 등이 있고, 수술에 필요한 최소한의 아주 좁은 범위만 마취하는 항문 부분 마취가 있다.
뇌와 척수의 중추신경을 마취하는 것보다는 말초의 신경을 마취하는 것이 더 안전하고, 넓은 범위의 마취 보다는 좁은 범위의 마취가 더욱 안전하다. 그러므로 임신한 여성을 치질 수술할 때에는 항문 부분 마취를 해야 태아와 임신부 모두에게 좋다. 어린이, 노인, 허약한 분도 항문 부분 마취가 좋다. 아주 미세한 주사침을 사용하면 통증이 미약하여 어린이도 울지 않고 항문 부분 마취가 가능하다. 실제로 3세 어린이를 수면제나 신경안정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TV 만화영화를 시청하면서 항문 부분 마취로 치열 수술과 치루 수술을 하였으며, 어린이는 회복이 빨라서 수술 후 곧바로 뛰어 돌아다녔다.

 

항문 부분 마취하면 수술 중에 화장실에 걸어서 다녀올 수 있으므로 소변 줄을 끼워 넣을 필요가 없고, 따라서 수술 후 요로감염증의 부작용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요도염이나 방광염이 있는 분은 소변 줄을 끼워 넣을 때 아프고 요로감염증의 위험이 있으므로 항문 부분 마취가 좋다. 치질은 변을 보듯이 힘을 주면 더 커지고 가만히 누워있으면 작아진다. 척추마취나 전신마취는 아래 배에 힘을 줄 수 없으나 항문 부분 마취는 변을 보듯이 힘을 줄 수 있으므로 수술 중에 치질을 더 커지게 하여 치질의 작은 것도 확실하게 잘 보이게 할 수 있고 치질을 확실하게 모두 제거할 수 있어서 재발 방지에 도움을 준다. 또, 수술 중에 항문을 조일 수 있어서 괄약근이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으므로 괄약근 손상 방지에 도움을 준다. 아주 심한 치질을 수술할 때에도 항문 부분 마취를 사용하면 출혈이 적어서 정밀하게 치질을 제거하고 정상적인 쿠션 점막층을 보존하는 수술이 가능하므로 항문협착증 방지에 도움을 준다.

Q. 치질이 재발하여 다시 수술해야 하는데 치질 수술을 여러 번 하면 항문이 좁아지는 항문협착증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데 항문협착증을 피하는 수술방법이 있는가요?

A. 항문이 좁아져서 항문협착증이 있는 분도 치질 수술이 가능하며, 치질 수술하면서 동시에 항문협착증을 교정하는 수술이 가능하다. 수술을 마친 후 굵은 변의 크기보다 더 큰 항문경이 항문에 쉽게 들어가면 항문이 좁아지는 항문협착증을 방지할 수 있다. 항문이 좁아지는 협착증은 흉터가 수축하고 단단하여 신축성이 없기 때문이며, 신축성이 없는 단단한 흉터를 제거하거나 피부판을 이식하여 부드럽고 신축성이 있는 항문을 만들면 항문협착증을 교정할 수 있다. 수술 후 통증과 염증이 심할수록 수술 흉터가 크고 단단하며 신축성이 없어서 좁아지는 협착증이 더 많이 발생하고, 통증이 적고 빠르게 치유될수록 흉터가 잘 보이지 않고 부럽고 신축성이 있어서 정상적인 예쁜 항문이 되는 경향이 있다.

Q. 치루 수술 후에 괄약근이 손실되어 항문을 꽉 조일 수 없고 변실금 증세가 있는데 치질도 심하여 치질 수술과 괄약근 손상을 교정하는 수술을 한 번에 함께 시술할 수 있는가요?

A. 분만이나 수술 등 외상으로 손상 파열된 항문괄약근을 서로 붙여주는 괄약근 교정 수술은 치질 수술과 동시에 수술할 수 있다. 손상으로 파열된 괄약근을 서로 붙여주는 교정 수술은 성공률이 매우 높으며, 치질 수술과 동시에 시술하면 치질 재발 방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괄약근이 파열되어 너무 느슨한 항문은 치질이 더 쉽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변실금을 방지하려면 정상적인 괄약근을 보존해야 할 뿐만 아니라 항문의 정상적인 쿠션 점막층도 함께 보존해야 가능하다. 항문괄약근 단독으로는 액체가 항문에서 새는 현상을 막을 수 없고, 항문 쿠션 점막층이 함께 존재해야 고무마개처럼 작용하여 액체가 항문에서 새는 현상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치질 수술할 때에 항문의 정상적인 쿠션 점막층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인근 원장은 “수술 후 통증이 별로 없이 아주 빠르게 치유되면 부작용 걱정 없이 완치될 수 있고, 수술 상처의 흉터가 보이지 않아 예쁘고 신축성이 있는 정상적인 항문이 되는 경향이 있다. 수술 후 부작용을 방지하려면 첫째, 항문 상처의 세균 증식을 억제하기 위해 항문 청결과 건조를 유지해야 하고, 둘째, 활동하면 혈액 순환이 촉진되므로 일상생활이나 직업 활동을 자연스럽게 하여 항문의 부종을 방지하고 빠르게 치유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 다음날 골프장에 가신 분, 축구나 농구 경기를 하신 분, 수술한 당일에 근무하신 분이 더 빠르게 치유되는 경우를 자주 경험하였다.”고 덧붙였다.

치질 수술을 여러 번 하면 항문이 좁아지거나 괄약근이 손상된다. 심한 치질은 척추마취나 전신마취를 해야 수술할 수 있다. 등의 오해와 편견을 가지는 경우가 많은데, 치질이 점점 더 커질수록 항문의 정상 조직이 점점 더 작아지고 수술의 부작용 발생 확률이 더 높아진다. 심해지기 전에 수술하면 부작용 걱정 없이 항문의 정상 조직이 많이 보존되고, 더 빠르게 치유되므로 좋다. (도움말: 하루학문외과 서인근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