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낭소리 촬영지 모습

영화 '웰컴 투 동막골'에 배경으로 나오는 장소는 어디일까? 영화를 보다 보면 한 번쯤 "저긴 도대체 어디야?" 라는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인상 깊은 장면들이 등장한다. 최근 영화촬영지는 어느새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그 지역의 또 다른 관광 명소로 알려지며 새로운 여행트랜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번 겨울은 영화 속 그곳을 직접 가서 느껴보는 영화테마 여행으로 잡아보면 어떨까. 중부내륙은 영화촬영지로 유명한 여행지들이 많다. 영화 ‘웰컴 투 동막골’, ‘워낭소리’, ‘조선명탐정’, ‘라디오스타’ 등 영화촬영지가 한눈에 보이는 중부내륙기행은 이번 겨울 무비여행으로 제격이다.

# 평창에서 만난 '웰컴 투 동막골'
영화 '웰컴 투 동막골' 속 주인공들이 살았던 자연 속 그곳은 바로 강원도 평창이다.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은 한국전쟁이 한창일 때 함백산 절벽들 속에 자리한 자그마한 마을인 동막골에 미 전투기 한 대가 추락하고 전쟁에서 만난 적군의 군인들이 동막골에 모두 모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율치리에 위치한 동막골은 촬영현장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으며, 촬영지 곳곳에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판넬이 설치되어 있다. 동막골에 가면 실제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은 착각마저 들게 한다.

# 명품다큐 ‘워낭소리’로 힐링여행
마음이 힐링되는 명품다큐 '워낭소리'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경상북도 봉화. 경상북도 봉화여행에는 다큐멘터리영화 '워낭소리' 촬영지를 빼놓을 수 없다.

최원균 할아버지와 마흔 살 소 누렁이의 40년 우정을 사실그대로 표현해낸 영화 '워낭소리'는 빠르게 변해가는 현대인에게 한 번쯤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자연에서 여유와 느림을 즐겨보게 하는 영화다.

영화 '워낭소리'는 국내외 각종 상을 휩쓸며 관객 300만이라는 다큐면터리 영화 사상 최대의 성적을 올리기도 했다.
'워낭소리' 촬영지였던 경상북도 봉화군 상운면 하눌리 722번지 일대는 할아버지와 소의 우정을 기리는 '워낭소리 공원'으로 조성되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상에 지친 마음을 힐링하고 싶다면 '워낭소리'가 있는 봉화로 떠나보자.

# 탄광촌으로 떠나는 ‘라디오스타’
강원도 영월에 새롭게 알려지고 있는 명소는 바로 영화 ‘라디오 스타’에 등장한 탄광촌이다. 탄광촌을 배경으로 한때 잘나가던 스타가 인기를 잃고 지방 방송국의 라디오 DJ를 하면서 ‘일어나는 애피소드를 담은 영화 ‘라디오 스타는 주인공 박중훈과 안성기의 영화 ‘투캅스’ 이후 오랜만의 호흡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관풍헌 앞에 위치한 청록다방은 영화 ‘라디오 스타’에서 주요 배경으로 등장하는 곳이다. 시골 읍내 분위기가 물씬 나는 다방에 들어서면 영화의 주인공이 앉았던 자리에 앉아 배우들의 흔적을 더듬을 수 있다.

강원도 영월군에는 영화 ‘라디오스타 촬영지 이외에도 영월군 주천면 주천리에 위치한 강원도 대표 한우마을 ‘다하누촌’이 자리 잡고 있으며, 탄광문화촌, 당나귀 타는 원시마을 한반도지형 등 다양한 체험과 이색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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