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산후조리는 산후풍의 원인이 된다. 더욱이 겨울에 출산하는 산모는 산후풍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는 보고도 있어, 1~2월의 추운 날씨에 출산을 앞둔 산모들이라면 더욱 주의가 예상된다.

알려진대로 산후풍은 비오는 날 날궂이와 같은 풍습, 가만이 있어도 바람이 부는 듯 관절이 시리는 관절풍, 찬 음식이나 찬 물을 접할 때 고통을 느끼는 냉풍, 풍폐색에 의한 피부 알레르기 등 증상이 다양하다. 사람에 따라서는 우울증을 동반하며, 장기적으로 신경통, 골다공증 등으로 이행되는 경우도 많은 질환이다.

산후풍의 원인은 산후조리기간에 찬바람을 쐬거나 찬물에 손을 담그거나 하는 행위에 의한 자궁냉증과 어혈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수원내몸사랑 한의원의 강신용원장은 이에 대해 하나의 다른 의견을 더한다. 출산 후 극심한 스트레스도 위와 같은 증상의 산후풍을 유발하는 상당한 이유가 된다는 것이다.

산후풍으로 한의원을 방문하는 산모들 중에는 실제로 출산과 육아에 대한 남편의 무지와 방치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잘못된 산후조리는 자궁근종, 심하게는 자궁암의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산모에 대한 관한 가족들의 관심과 배려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강 원장은 산모의 가족들에게 더욱 깊은 배려와 관심을 당부하며, 덧붙여 산후조리에 대한 3단계의 관리법을 제시한다. 특히 1단계가 중요한데, 이 단계는 분만 후부터 오로가 배출되는 2~4주정도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오로는 처음엔 적색이었다가 점점 옅어져 백색을 띄게 되며, 보통 분만 후부터 3~4주에 기간에 배출되는 사람이 많다. 오로 배출은 빠를수록 좋으며 부종을 완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약은 출산 후 처방 받은 양약이 끝나면, 즉시 복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산후조리 2단계는 어혈을 푸는 단계는 오로 배출 기간과 일부 겹치는 지점에 있다. 오로와 어혈같은 자궁의 불순물 제거는 혈액을 맑게 하고 기혈의 균형을 찾아주어 몸의 순환을 정상화 하는 것이 목적이다. 어혈 제거에 좋은 약재로 당귀, 익모초, 천궁, 단삼 등이 좋은데,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체질에 따라서는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를 통해 체질을 진단한 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어혈제거가 끝나면 산후 조리 3단계에 이르는데 이때는 자궁이 정상화 되는 단계이다. 이 시기는 자궁이 완벽히 수축되고 회복하는 기간으로 자궁을 보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오로가 다 배출되기 전까지 함부로 보하면 안되기 때문에 반드시 오로 배출이나 어혈 제거를 한의원을 통해 확진 하고 자궁을 보하는 약재를 처방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한다.

수원 내몸사랑한의원의 강신용 원장은, 이에 덧붙여 보통 산후 조리기간을 산욕기라 하여 약 6주정도로 산정하지만, 사람에 따라 오로가 완벽하게 배출되는 기간은 약 100일로 추산하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에는 부부관계를 피하는 것이 좋고, 자궁을 비롯한 몸 전체를 따뜻하게 보호하는 것이 무조건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움말: 수원내몸사랑한의원 강신용 원장)

최한기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