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성피부염 환자들한테 여름은 고역의 계절이다. 여름철에는 지루성 피부염의 한 원인인 피지 분비가 왕성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여름과 기후가 정반대인 겨울은 지루성 피부염 환자들한테 천국의 계절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반드시 그렇지 않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겨울철에 지루성 피부염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 이유를 알려면, 우선 지루성 피부염의 원인과 발병 과정을 살펴봐야 한다. 지루성 피부염은 피지의 과다 분비, 신경전달물질의 대사 이상, 피지를 영양분으로 하는 효모(진균)의 증식 등이 원인으로 나타난다.

지루성피부염이 여름철에 심해지는 이유는 바로 땀이 많이 나면 피지선이 자극돼 피지가 과다 분비되고, 이 피지가 지루성 피부염의 악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땀이 나지 않는 겨울이라고 해서 지루성 피부염이 호전되는 건 않는다. 건조한 날씨 탓에 피부의 수분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가려움증이 더 심해지고, 각질이 더 많이 일어난다.

피부가 건조해지는 이유는 공기 자체가 건조해지기 때문도 있지만, 가정이나 사무실의 과도한 난방도 원인이다. 실내온도를 필요 이상으로 높이면 땀이 나게 되며, 건조함도 더해질 수 있다. 피부의 수분이 떨어지지 않도록 자주 씻어주고,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는 것이 좋다. 또 공기가 건조하지 않도록 가습기나 젖은 수건 등으로 공기의 습도를 충분히 높여주어야 한다.

성인의 경우엔 음주로 인해 피로가 누적되면 스트레스가 쌓여 지루성 피부염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스트레스는 신체 면역력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자극에 의해 분비되는 호르몬이 피지선을 자극해 지루성 피부염을 악화시킨다.

지루성피부염의 예방 또는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면역력을 약화시키고 피부 질환을 심화시키는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위주의 식습관, 지나치게 매운 음식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음식을 골고루 먹으려고 노력하는 동시에 면역력 증진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토마토, 브로콜리, 마늘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적당한 운동 역시 체내 혈액 순환과 신진대사를 촉진시켜주므로 지루성 피부염 치료와 예방에 효과적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강도 높은 운동은 열에 민감한 지루성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인체의 면역력을 정상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면역 기능이 정상화되면 호르몬에 의한 피지선 자극이 줄어들고 신경전달물질의 대사 이상 등의 증상을 줄일 수 있다. 면역력 회복에는 ‘심부온열치료’가 효과적이다.

하늘마음한의원 서초점 박성배 대표원장은 “장에 독소가 많이 유입되면 장내 세균총의 균형이 깨져 장벽에 염증이 생기기 시작하고, 이 염증은 독소가 체내로 유입되는 통로가 되는데, 이를 ‘장누수증후군(새는장증후군)’이라고 한다”며 “장누수증후군을 치료하려면 장 세포의 회복력을 높여주고 신진대사를 촉진시켜주는 심부온열주열치료가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심부온열주열치료는 몸 속 깊은 체온을 40~50℃로 끌어올려 정체된 기혈을 풀어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피부 깊숙이 축적되어 있는 독소를 배출시켜 장내 세균총 균형을 회복시켜준다.

면역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4체질 8형 진단에 의한 체질 맞춤 한약을 복용하는 게 좋다. 독소를 줄여주는 체질 생식도 추천할 만하다.

하늘마음한의원 박성배 대표원장은 “지루성피부염은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내 그에 맞게 적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계절과 관계없이 고통 속에서 지내야 한다”며 “겨울철에는 증상이 더 심해지지 않도록 주위 환경을 잘 관리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