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명: LG 울트라HD TV이탈리아 촬영감독 등 다국적 스탭이 참여한 이번 CF는 60초 동안 정지된 3D 화면을 지속적으로 이동하며 이색적인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다. 장면마다 독특한 의상과 사물들, 등장 인물들의 표정 등 찰나의 장면을 포착해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또 그 여행이 끝나는 클라이맥스에서 화려한 색감과 디테일의 드레스를 입은 여인의 강렬한 움직임으로 지금까지 선명한 화면이 3D였음을 알려주며 시청자들에게 반전의 즐거움을 주고 있다.

최근 인기몰이 중인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감각적인 영상이 화제다. 극중 남자주인공이 가진 초능력을 화면에 담기 위해 새로운 촬영 기법을 도입한 것. 특히 2회에 방송된 저잣거리에서 시간을 멈추는 초능력 장면은 영화 <매트릭스3>에서 사용됐던 촬영 기법을 국내 드라마 최초로 HD급으로 구현해 눈길을 모았다.

이런 특별한 노력은 드라마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최근 광고 분야에서도 새로운 기법을 도입하는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CF들이 눈에 띄고 있다.

이런 용기 있는 선택은 브랜드에 대한 강한 자신감에서 비롯된다.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제품의 강점을 단시간에 강렬하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직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브라질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고 메이저 브랜드들의 TV시장 전쟁이 예견되는 가운데, 톱스타 모델을 과감히 포기하고 새로운 촬영 기법을 선택한 LG전자의 울트라HD TV 광고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타사 제품들이 높아진 해상도만을 부각하는데 그쳤다면, 이번 LG전자의 울트라HD TV 광고는 뛰어난 화질뿐만 아니라 생생한 3D까지 더욱 선명해졌음에 초점을 맞춰 기존 TV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몰입감을 구현해 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소재의 유서 깊은 도서관에서 촬영된 이번 CF는 완벽한 정지 영상을 만들어 내기 위해 출연 모델들이 끈이나 받침대 등 각종 보조 기구들에 의지해 동일한 장면을 100 여차례 가까이 촬영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LG 울트라HD TV’는 풀HD보다 4배 높은 해상도로 실물에 가까운 생생한 화질을 제공한다. 또 IPS(In-Plane Switching) 패널을 적용해 색 정확도가 높고 일반 패널 탑재 TV와 달리 보는 각도가 달라져도 색 변화가 거의 없다.

한편의 웅장한 클래식 공연을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풍부한 색감과 감성을 담아낸 CF도 있다. 캐논코리아 EOS 70D의 TV 광고 '또 한번 캐논이 캐논을 넘다'는 글라스하프 연주 영상을 통해 EOS 70D의 빠르고 부드러운 AF 성능을 시청자들에게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1분 동안의 아름다운 글라스하프 연주를 통해 시청자들로 하여금 카메라 광고가 아닌 마치 한편의 웅장한 클래식 공연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이번 광고는 캐논 EOS 70D와 시네마 EOS 시스템 제품으로 촬영되어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풍부한 색감과 감성을 담아냈다. 또 세계 최고의 글라스하프 연주가 페트르 스파티나(Petr Spatina, 체코)가 모델로 참여해 직접 연주를 선보였다.

아웃도어 브랜드 머렐은 업계 최초로 ‘모션 그래픽’ 기법을 도입해 CF 촬영을 했다. ‘모션 그래픽’ 기법은 비디오나 애니메이션에 쓰이는 기술로서 여러 장의 사진 또는 그림을 연속으로 촬영해 영상으로 만드는 방식이다. 이 기법을 통해 모델 이상윤이 별다른 움직임 없이 제자리에 서 있고 주변 배경이 도심에서 들판과 설산 순으로 변하는 상황을 연출했다. 시청자가 접하는 최종 영상물에서는 이상윤이 마치 공간 이동을 하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소비자의 투표 결과에 따라 방영 순서가 결정되는 독특한 소비자 참여형 방식의 TV 광고 캠페인도 있다. '당신이 뽑은 유럽 랭킹쇼, 내가 사랑한 유럽 TOP 10'라는 주제의 이번 캠페인은 10가지 유럽 여행테마를 토대로 각각의 테마에 맞는 10개의 여행지를 소비자들이 대한항공 여행정보사이트(travel.koreanair.com)에서 직접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투표 결과에 따라 선정된 주제별 여행지는 하위권·상위권·종합편 순서로 방영되며 소비자가 광고 방영 순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색다른 형태의 참여형 광고로 완성도를 높였다.

최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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