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IT 경쟁력은 세계 상위권에 속하지만 고부가가치를 낼 수 없는 열악한 구조를 갖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대기업 위주의 하드웨어 생산에서 벋어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중소기업 및 서비스 부문을 적극 육성해 국가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무용소프트웨어연합(BSA)은 최근 세계적 조사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에 의뢰한 국가별 IT 경쟁력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IT 산업 경쟁력은 평균 67.2점으로 미국과 일본의 뒤를 이어 전세계 선진국 64개국 중 3위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그러나 우리나라를 추격하고 있는 대만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미래를 낙관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특히 비즈니스 환경 분야에서는 매우 열악한 상황이었다. 상위 20위권에도 들지 못한 것. 이유는 한국의 IT 산업은 거의 대부분 하드웨어 중심이며, 모든 부분에 재벌이라고 불리는 소수의 가족 지배구조의 대기업이 장악하고 있어 비즈니스 환경에 있어서 열세를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 환경에 보다 민첩한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대만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아울러 저마진, 저성장의 소비자 가전제품 생산은 중국으로 이전하는 방식이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첩한 경쟁 구도를 갖추게 되면 기업 혁신이 일어나, 벤처 캐피털, 사모 투자 등을 포함한 민간 자본투자와 산업 유인이 늘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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