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시큐어 문성준 사장

애플리케이션 보안 전문기업인 엔시큐어가 최근 청담동에서 역삼동으로 사무실을 최근 이전했다.

역삼동은 테헤란로라고 불리며 한국 IT산업의 실리콘벨리와 같다는 곳이지만, 최근엔 임대료가 비싸다는 이유를 들어 IT기업들이 서울 구로나 성수, 경기 판교로 사무실을 이전하는 추세다. 그렇지만 엔시큐어는 역삼동으로 사무실을 이전했다. 사세를 확장한 이유다.

“직원이 늘어 그간 사무실을 따로 썼는데 이전을 계기로 한 곳에 모였죠. 의사소통이 한결 쉬워졌습니다. 사업을 처음 시작한 장소가 역삼동이어서 초심을 의지를 다지기 위해 출발 점으로 돌아온 이유도 있습니다. 새로운 곳에서 보안 이슈를 해결할 효과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고객과 함께 성장할 것입니다.”

이렇게 밝힌 엔시큐어의 문성준 사장은 지난해 매출 100억원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120억원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의 요구사항은 달라졌고 경쟁자도 참여했기 때문에 변화해야 성장할 수 있습니다. 엔시큐어가 성장하는데 그간 HP의 시큐어코딩 솔루션이나 CA 계정관리 사업이 역할을 해왔지만, 추가적인 성장 동력이 필요한 시점이죠. 그래서 우리는 악산이란 새로운 솔루션을 시장에 선보였으며, 새로운 솔루션을 찾는 작업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습니다.”

엔시큐어가 2012년 선보인 애플리케이션 위변조 방지 솔루션인 ‘악산’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하나은행의 모바일 뱅킹시스템에 적용되어 애플리케이션 무결성을 확보하는 등 금융권 중심으로 제품 판매가 확대되는 추세다.

“최근 모바일,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의 컨셉이 부상하고 있죠.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필요한 보안 요소를 정의하고 이에 필요한 보안 솔루션을 찾고 있습니다. 선택의 시점이 가까운 제품도 있습니다.”

이처럼 제품에 변화는 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문 사장은 확장된 조직에 맞는 변화관리에 관심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신뢰와 소통을 바탕으로 한 자율, 이에 따른 책임을 지향점으로 삼아 몇 가지 조직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자율적인 상황에서 스스로 움직이며 성과를 만드는 조직이 우리의 목표이자 핵심역량입니다.”

이런 조직을 만들기 위해 엔시큐어는 교육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리더십과 코칭 교육을 통해 직원들의 직무수행 능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

“철저한 관리를 통해 성장하는 기업이 있죠. 반대로 구성원에게 자율을 부여함으로써 성장하는 기업도 있습니다. 이런 기업은 이성적인 측면 보단 감성적인 측면을 살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업은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는 감각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기술적인 요소, 사람 등을 적절히 조율해야 긍정적인 성과를 만들 수 있죠. 이런 것들은 이성보다는 감성적인 측면이 강하며 조율하는 CEO 역할이 중요합니다.”

“미래는 불확실하고 기업은 불확실성을 극복할 도전에 직면합니다. 응전하기 위해선 제품이나 조직에 변화를 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엔시큐어에게 변화관리는 소홀할 수 없는 깊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국내에 시큐어코딩의 중요성을 처음 알린 문성준 사장. 이후 애써 키운 회사가 HP로 합병되는 등 IT업계서 산전수전 다 겪으며 100억원 매출의 회사를 키운 그가 현시점에서 던진 생존의 메시지는 ‘변화관리’였다.

장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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