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박 씨는 5년 전에 치질 수술 후 몹시 아파서 거의 한 달 동안 출근하지 못하고 고통받았는데 이번에 다시 재발하여 대변 보면 치질이 항문 밖으로 빠져나오고 피곤하면 더 많이 빠져나와서 고민하고 있다. 여러 번 수술하면 항문이 좁아지는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주변에서 말하고 통증과 재발도 걱정되어 인터넷을 검색한 결과 재발을 걱정하지 않으려면 치질을 근본적으로 잘라내는 근치 절제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사실은 5년 전에 대장항문전문병원에서 근치(근본) 절제 수술하였지만 재발하였기 때문에 다시 수술해도 고생하고 또 재발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하며 망설이고 있는데, 하루학문외과 서인근 원장에게 치질 근치(근본) 절제 수술이란 어떤 것인지 Q&A 형태로 들어봤다.

Q. 치질 근치(근본) 절제 수술이란 어떤 것이며, 한번 수술하면 재발하지 않는가요?

 
A. 치질을 잘라내지 않는 비절제 수술 방법은 재발률이 더 높으므로 근치(근본)수술이 아니며, 치질을 잘라내는 절제 수술 방법 중에서 치질이 흔히 발생하는 항문의 3 부위, 즉, 3시 방향(좌측방) 7시(우후방) 11시(우전방)에 자주 발생하므로 이곳 3 부위를 절제하면(잘라내면) 치질 근치(근본) 절제 수술이라고 한다. 치질 수술 방법 중에서 완치율이 가장 높은 방법이다. 경험과 기술이 충분한 의사가 수술하면 재발률은 0.5%~2% 정도이다.

3 부위 이상 잘라내면 항문이 좁아지는 항문협착증의 부작용이 증가하므로 3 부위 이하로 잘라내는 것을 권장하는 교과서나 의학논문이 많다. 그러나 한국인은 3 부위만 잘라 내면 재발의 여지가 있다. 내치질과 외치질이 발생한 것은 모두 잘라내야 한다. 모두 잘라낸 후에 가장 큰 항문 견인기가 쉽게 항문 속으로 들어가면 항문 협착증을 방지할 수 있다. 즉, 3 부위 이상의 모든 내외 치질을 잘라내어도 항문이 좁아지는 부작용이 없게 하는 기술과 의학지식이 필요하다.

Q. 치질 근치(근본) 절제 수술도 항문 부분 마취로 수술할 수 있는가요?

A. 의학 전문 교과서에도 항문 부분 마취를 사용하여 치질 근치(근본) 절제 수술하는 방법이 상세하게 쓰여있고, 미국의 유명한 대장항문 의사들도 항문 부분 마취를 사용하여 치질 근치(근본) 절제 수술하고 있다. 치질은 가만히 누워있는 상태에서는 치질의 원래 크기보다 더 작게 보이고, 배에 힘을 주면 치질이 커지고 잘 보인다. 가만히 누워있는 상태에서는 치질 일부만 잘 보이고 일부는 드러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 상태에서 눈에 보이는 것만 잘라내면 재발의 소지가 있다. 척추마취, 전신마취, 수면마취는 배에 힘을 줄 수 없으나 항문 부분 마취는 수술 도중에 배에 힘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힘을 주지 않으면 보이지 않던 치질이 잘 보이게 할 수 있으므로 재발 방지에 도움을 준다.

Q. 치질 근치(근본) 절제 수술도 입원 없이 수술할 수 있나요?

A. 의학 전문 서적에도 입원 없이 치질 근치(근본) 절제 수술하는 방법이 상세하게 쓰여있고, 하버드의대 병원 쉘리토 박사, 텍사스의대 베일리 박사, 대장항문 국제학회 쿱찬다니 박사 등등 미국의 유명한 대장항문 의사들도 입원 없이 치질 근치(근본) 절제 수술하고 있다. 베일리 박사는 전문 의학책의 서문에 과거에는 치질 수술하려면 하루 전날 입원하여 수술 후 며칠 동안 입원하였는데, 최근에는 입원하지 않고 치질 수술 후 4시간 이내에 퇴원한다고 기록하였다.

무입원 수술이 가능해진 이유는 치질이 복잡하고 심한 경우에도 내치질 외치질을 모두 잘라내는 수술기술이 발달하여 수술 후에 발생하는 출혈, 심한 통증, 요폐가 현저하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한, 입원 없이 환자가 활동하면 요폐, 혈전에 의한 색전증 등 수술 후 심각한 합병증이 감소하는 장점이 있다는 의학적 근거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아주 심한 치질이나 아주 복잡한 치루일지라도 부분 마취로 무입원 수술이 가능하고 긴 통원 치료도 필요 없게 돼서 수술 다음날부터 직장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면, 60세 노인이 오전에 수술하고 오후에 버스를 운전하신 분도 있고, 수술 당일에 학원에서 강의하신 분도 있고, 수술 당일 야근한 분도 있었다. 경험상 수술 후 많이 활동하신 분이 더 빠르게 치유되는 경향이 있다.

Q. 치질 수술 후 입원을 길게 한 것과 입원 없는 수술의 재발률의 차이는?

A. 수술 후 입원 기간과 재발률은 전혀 관계가 없으며, 수술할 당시에 치질을 모두 잘라내어 제거했는가 아니면 일부를 남겼는가에 따라 재발률이 달라진다. 항문이 좁아질 것을 우려하여 치질을 조금 남기면 재발률이 높아지며, 치질을 모두 제거하면서 동시에 항문이 좁아지지 않게 수술하면 재발률이 가장 낮다. 의사의 수술 기술과 관련이 있다.

Q. 치질 근치(근본) 절제 수술하면 통증은 어느 정도인가요? 무통주사 없이 먹는 약으로 가능한가요?
A. 가장 좋은 결과의 예를 들면, 수술 후에 거의 느낌이 없어서 “수술하지 않은 것처럼 아무 느낌이 없어요.” 또는 “통증이 없어서 진통제를 하나도 먹지 않았어요.”하는 분이 있는데 아주 소수이다. 반대로, 아주 소수의 특별한 체질은 “통증이 상당히 있어서 진통제를 여러 번 먹었는데요.”라는 분도 있다. 대부분은 무통주사 사용하지 않고, 먹는 진통제를 사용하면 별문제가 없다. “마취가 풀리는 느낌이 있어서 미리 먹는 진통제를 먹었더니 통증 없이 잘 잤어요.” 또는 “마취가 풀리면서 조금 화끈거렸는데, 임신 중이라 일부러 아무 약도 먹지 않았는데 견딜 만했어요.” 또는 “예전에 치질 수술받을 때는 진통제 주사를 맞아도 몹시 아파서 고통스러웠는데, 이번에 미통 치질 수술은 조금 아플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아프지 않고, 대변을 보아도 별로 아프지 않고 앉거나 걸어 다녀도 통증이 별로 없는데요.” 또는 “통증에 예민한 체질이라 아플 줄 알았는데 별로 통증이 없네요. 첫 대변이 아프다고 하여 하루 참았다가 다음날 보았는데 조금 아프지만 견딜 만하고, 씻고 나서는 통증이 없는데요.” 등등이 상당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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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근 박사는 "항문 부분 마취로 치질 근치(근본) 절제 수술하면 TV 드라마를 보면서 수술할 수 있으며 수술 후에 의자에 앉을 수 있으며, 입원 없이 당일 퇴원하고 다음날 골프, 테니스, 등산이 가능하다. 수술 후 평소처럼 일상활동을 하면 회복이 더 빠르다."고 말했다. 항문 밖으로 나오기 시작한 치질은 시간이 지나면 점점 더 심해져서 주변의 정상 구조가 조금씩 더 파괴되어 병이 확대된다. 치질 수술을 미루면 미룰수록 점점 더 복잡하고 심한 치질이 되어서 항문의 정상적인 조직이 더 손상되기 때문에 심해지기 전에 수술을 받으면 치유 기간이 짧고 모양과 기능이 더 좋다.

장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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