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사의 직원 B씨는 아내가 출산을 한 후, 회사로부터 한 달간의 출산휴가를 받고 아내의 산후조리를 도우며 육아를 돕고 있다. 또한 C사에 다니는 D씨는 아침 7시에 도착하여 근무를 하고 오후 4시에 퇴근한다. 그녀는 곧바로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가서 아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일과 가족이 조화를 이루는 삶,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이 균형 잡힌 삶의 구체적 모습들이다. 서울시는 이러한 사례들을 소개하여 다른 기업에도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가족친화경영 우수사례집을 800부 제작하여 2월 중 배포할 예정이다.

사례에 소개된 회사 중 유한킴벌리는 생리대, 기저귀, 화장지 등의 제품을 생산 및 공급하는 생활용품 기업으로, 매우 높은 가족친화경영 수준을 보이고 있다. 4조2교대와 시차출퇴근제, 현장출퇴근제 등 유연하고 탄력적 근무제도를 실행하는데 앞장서왔으며, 스마트워크 및 유연복장제, 전문가심리상담프로그램 운영 및 남성사원 대상의 ‘아버지학교’. 신혼부부학교 등을 여는 등 생애 주기별 가족책임을 고려하는 다양한 가족친화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은 2001년 한국전력공사에서 발전부분이 분리되어 설립된 발전 전문회사로, 매우 우수한 가족친화경영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근무시간선택제, 탄력근무, 스마트워크 등을 통하여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근무환경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가족 기념일에 CEO 축하메시지 전달 및 경영진과 도시락 간담회 운영, 사보 ‘한남전’을 직원 가족에 배포하는 등 효과적인 가족친화제도를 폭넓게 운영하고 있다.

분야별 우수기업으로는 탄력적 근무제도 부문에 ‘롯데쇼핑’, 자녀출산․양육 및 교육지원제도 부문에 ‘한화63시티, 한국서부발전’, 부양가족 지원제도 부문에 ‘JRK INTERNETIONAL, ktcs, 한국임업진흥원’, 근로자 지원제도 부문에 ‘에이아이에프, 아모레퍼시픽,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가족친화 문화조성 부문에 ‘도시바 일렉트로닉스, GS네오텍, 한국정보화진흥원’이 각각 가족친화경영 우수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서울시는 가족친화경영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14개 기업에 대해서는 여성고용 우수기업 특별자금 지원 및 표창을 수여한다. 아울러, 기업 이미지 제고 등을 위해 서울가족사랑기업 BI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가족친화경영 우수사례집을 제작하여 배포한다. 여성고용 우수기업 특별자금(중소기업육성자금)은 기업에게 시중 금리보다 낮은 대출금리로 자금을 융자해 주는 것으로, 기업당 5억원 이내로 시중 대출금리보다 2~3% 낮게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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