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시간과 주파수 묶어 3.5배 빠른 속도 시연...SK텔레콤, 이종 LTE ‘묶어 쓰기 기술(CA)’ 시연

통신업계가 데이터 전송속도 개선을 위해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에, KT와 SK텔레콤에서 기존 전송속도를 높이거나, 종래 기술의 장점을 결합한 새 기술을 선보여 눈길을 모으고 있다.

KT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 전시회에서 LTE분야 신기술들을 세계 최초로 연일 발표하고 있다.

이종망 결합방식(Het Net)을 통한 최고속도 8배 향상, 광대역 LTE-A 주파수 묶음기술인 3CA를 통한 최고속도 6배 향상 및 LTE-A 펨토셀을 통해 최고속도 2배 향상과 더불어, 이번에는 LTE의 기술방식인 시분할 방식과 주파수분할 방식을 묶어 기존 대비 최고속도 3.5배 향상 시킬 수 있는 기술시연을 성공함으로써 속도의 패러다임을 확실히 전환시켰다.

KT는 데이터 트래픽 전송을 시간차를 두고 보내고 받는 방식인 시분할 방식(TDD)과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으로 보내고 받는 주파수분할 방식(FDD)을 동시에 묶어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를 큰 폭으로 향상시키는 CA(Carrier Aggregation) 기술을 세계 최초로 노키아 솔루션 & 네트워크(NSN)사와 공동으로 시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앞으로의 모바일 트래픽은 다양한 음성, 데이터, 동영상, 멀티미디어 서비스의 출현과 많은 수의 모바일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스마트폰 및 모바일 기기 출현 등으로 데이터폭발(DE) 대비가 필요하기에 이번 시연 성공은 혁신적인 신기술로 그 의미가 크다.

이와 더불어, KT는 광대역 LTE-A와 기가 와이파이의 주파수대역을 묶어 최고 8배 빠른 600Mbps 속도 구현 성공, 광대역 LTE-A 주파수대역 3개를 묶어 최고 6배 빠른 450Mbps 시연 성공 및 가정이나 소규모 사무실 등 전파가 미약한 음영지역에서도 기존 대비 2배 빠른 최고 150Mbps급의 펨토셀 서비스 등 LTE에서 구현 가능한 신기술을 모두 성공하여, LTE분야의 글로벌 통신 선도사업자로 입증되고 있다고 말했다.

KT 네트워크부문 오성목 부문장은 “KT는 이번 기술시연 성공을 바탕으로 시분할방식(TDD)에 있어서도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을 꾸준히 개발해 나갈 것”이라며, “시분할(TDD)/주파수분할(FDD) 주파수집성기술(CA)를 상용망에 적용하기 위해 NSN사와 기술협력 관계를 견고히 강화할 것이고, 앞으로도 타 통신사와 차별화되는 1등 KT만의 LTE 품질 및 서비스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24일(현지시간 기준) 서로 다른 LTE 방식을 하나로 묶어 사용하는 ‘FDD-TDD LTE CA(Carrier Aggregation)’ 기술의 시연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밝혔다.

‘FDD-TDD LTE CA’의 핵심은 SK텔레콤이 활용 중인 ‘주파수 분할 방식’ LTE-FDD(Frequency Division Duplex)와 중국, 일본 등의 국가에서 사용하는 ‘시분할 방식’인 LTE-TDD(Time Division Duplex)를 묶어서 사용하며 두 방식의 장점들을 모두 활용 가능하다는 것이다.

LTE-FDD는 2차선 도로를 상·하행선으로 나눠 사용하듯 주파수를 다운로드 대역과 업로드 대역으로 구분하여 사용하는 방식으로 기지국의 커버리지가 넓고 품질이 안정적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반면 LTE-TDD는 주파수 대역의 구분 없이 하나의 주파수 대역에서 업로드와 다운로드를 사용시간으로 나누는 방식이다. 특히 트래픽이 몰릴 경우 대역을 조절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장점 덕분에 다운로드 트래픽이 많은 지하철이나 쇼핑센터 등에서 데이터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때문에 ‘FDD-TDD LTE CA’가 상용화되면 FDD 방식의 LTE망을 사용 중인 SK텔레콤은 LTE-TDD 망을 추가로 구축하는 방식으로 2배 빠른 데이터 속도의 구현은 물론 다운로드 데이터 트래픽이 몰리는 곳에서 TDD망의 다운링크 비율을 늘려 고객들의 데이터 사용 편의를 크게 제고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NSN은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인 ‘FDD-TDD LTE CA’의 시연 성공에 대해 더욱 빠르고 효율적인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SK텔레콤 박진효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NSN과 ‘FDD-TDD LTE CA’ 시연에 성공함에 따라 고객들에게 더욱 빠르고 안정적인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SK텔레콤의 노력이 새로운 이정표를 갖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의 개발을 통해 세계 네트워크 시장의 기술 선도 기업의 이미지를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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