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스모그로 인해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 2~3배나 높은 날이 이어지고 있다. 미세먼지는 코감기와 목감기 등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

목감기는 목이 붓고 열이 나는 증상으로 병이 지속되면 음식을 먹을 때 불편과 통증을 겪게 된다.

그러나 목감기 이후 목소리가 탁하고 발음이 정확하지 않는 증상이 지속되거나 목소리가 잠겨 대화가 어려워질 경우 정밀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어둔 말투는 루게릭병 증상 중 하나인 구마비를 의심할 수 있다. 구마비는 병이 진척되면, 침을 흘리거나 밥을 잘 못 먹는 현상도 발생한다. 그 정도가 심해지면 호흡장애를 겪고, 인지기능 장애까지 동반하게 된다.

루게릭병은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과 함께 대표적인 신경계 퇴행성 질환으로 꼽힌다. 뇌와 척수의 운동을 담당하는 신경세포만 서서히 죽어 없어지는 병으로 근위축성 측삭경화증으로 불린다. 50대 이후에 남자들에게 많이 나타나며,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병이다.

루게릭병은 초기증상으로 팔, 다리의 힘 빠짐으로 근육이 마르고 툭툭 튀는 증상도 나타난다. 처음에는 신체의 한 부위에서 시작되다가 점점 전신으로 퍼지고, 한 부위가 고정적 떨림을 일으키기도 한다.

빛샘한의원 이영보 원장은 “루게릭병은 처음에는 가벼운 증상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이를 간과하여 치료시기를 놓쳐 회복이 어렵게 된 사례가 많아 조기진단을 통해 루게릭병을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의학에서는 루게릭병의 원인을 근육의 과도한 사용과 신체의 바르지 못한 체형으로 보고 있다. 근육이 서서히 위축되어 자기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되는 질환으로 보고 위증(萎症)이라 한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 신경세포와 관계되는 부위와 근육에 뭉친 경결을 풀어주고 신체 균형을 잡는 것을 핵심으로 보고 있다.

평소에 근육의 경결이 오지 않도록 운동 후 스트레칭, 마사지, 영양섭취, 휴식 등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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