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누나 김희애 (사진: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배우 김희애가 변함없는 원조 '트로이카'의 저력을 '힐링캠프'를 통해 가감없이 뽐냈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는 꽃누나 김희애 편이 그려졌다.

김희애의 등장과 동시에 세 명의 MC 이경규 김제동 성유리는 '청순' '우아' '섹시' 등의 찬사를 쏟아내며 그를 반겼다.

김희애는 "떨려서 와인 한 모금을 마시고 촬영장에 올라왔다"며 조심스레 운을 뗐다. 그는 "이승기보다 재미있고 유쾌한 이경규가 좋다"며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며 남심을 마구 흔들었다.

'미모'하면 빠지지 않는 성유리 역시 "20대 때 채시라, 故 최진실과 당대의 트로이카였다고 들었다"며 그를 추켜세웠다. 김희애는 "국민적인 관심과 인기를 받았던 그들과 달리 나는 노안으로 가늘고 길게 여기까지 왔다"며 자신을 낮췄다.

'청순' '우아' '섹시'의 아이콘 김희애는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응급실에 실려간 적도 있다는 다소 충격적인 이야기로 '힐링캠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 방송에서 비춰지는 자신의 이미지에 대해 "도도해보인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며 털털하고 솔직한 입담을 과시하는가 하면 여배우로서의 고충을 담담하게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20대를 돌이켜보며 "20대는 뭐가 좋은지 몰랐던 때"라며 "인기를 얻어도 땅에 발을 딛고 있는 느낌이 아니라 붕 떠 있는 느낌이었다. 나만 외계인인 것 같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힐링캠프'를 통해 만난 김희애는 자신을 포장하기에 급급하지 않는 인간적인 냄새가 나는 아름다운 꽃누나, 그 자체였다.

김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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