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세먼지로 인해 호흡기질환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얼마 전부터 주부 A(40)씨 역시 목이 따끔거리거나 답답하고, 헛기침이 나와 고민이 많다. 연일 방송을 통해 보도되고 있는 중국발 미세먼지가 원인이고,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거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증상이 심해지면서 원인모를 구취까지 생겨났다. 이에 병원을 찾아간 결과 ‘후비루 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잘 알려진 것처럼 일반적으로 구취의 원인 90%는 구강질환의 문제로 불량한 구강위생이나 치주질환, 충치, 비위생적인 의치나 냄새강한 음식, 흡연과 술 등으로 발생한다. 그러나 구강질환에 아무 문제가 없어도 입 냄새가 날 수 있다는 게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바로 ‘편도결석’과 ‘후비루’로 인한 구취이다. 혜은당한의원 김대복 원장의 조언을 통해 알레르기성 비염과 축농증으로 인한 구취에 대해 알아보았다.

◆ 원인은 알레르기성 비염과 축농증

혜은당한의원 김대복 원장은 “편도결석은 구개편도의 표면에 분비된 타액과 구강내의 이물질인 음식찌꺼기 세균 등이 섞여서 노란 알갱이가 생성되는 질환이다”며 “주요 증상으로는 기침을 하거나 양치질을 하다가 알갱이가 밖으로 튀어 나올 수 있으며, 알갱이 자체에서 심한 악취가 나기 때문에 입 냄새의 원인이 된다. 침을 삼킬 때 목에 뭔가 걸린 듯 한 느낌이 있거나 목이 간질거리는 이물감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후비루는 사람의 코와 목에서 생겨나는 점액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지면서 끊임없이 목뒤로 넘어가는 증상을 말한다. 주로 비염과 축농증으로 인해 콧물이 많이 생성되는 것이 원인으로 콧물, 점액 등이 목뒤로 넘어가면서 단백질이 주성분이 세균에 의해 분해돼 역한 구취가 생긴다”고 했다.

또한 헛기침, 기침반사, 지속적인 가래 등이 동반증상으로 나타나는데 무언가 목뒤로 넘어가거나 목에서 가래가 걸려 간지럽고 불쾌한 느낌 등도 유발해 일상생활을 불편하게 만든다.

편도결석과 후비루는 이비인후과적 질환으로 목에서 이물감을 느낄 수 있으며 역한 구취를 발생한다는 점이 비슷하지만 치료방법은 조금 다르다. 후비루는 원인이 되는 질병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르지만 주로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충혈제거제 등을 사용한 약물요법으로 치료한다. 또 편도결석은 구개편도에 생성된 결석 자체를 제거해 치료를 한다.

만약 침을 삼킬 때, 목에 뭔가 걸린 듯 한 느낌, 혹은 목이 간질거리거나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후비루와 편도결석을 의심해봐야 한다. 후비루가 있는 경우 세균이 쉽게 증식하기 때문에 편도결석이 잘 생기는데, 이들 질환은 쉽게 재발돼 환자들이 치료를 기피하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 치료는 어떻게?

만약 기존에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재발돼 증상을 방치하고 있다면, 한방 치료를 통해 체질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높여 편도결석과 후비루를 치료하는 동시에 구취도 제거하는 것도 좋다.

김대복 원장은 “한방적 후비루의 치료는 앞서 개인별 증상별로 원인을 잡아 선행질환을 먼저 치료하고, 이후 코 점막의 염증을 진정시켜, 점막 기능을 회복시킨 다음 외부의 유해 물질을 차단시켜 인체 장부의 면역력을 높여 치료한다”며 “편도결석은 폐기능 저하와 노폐물의 지속적인 축적으로 보고 코와 목뿐만 아니라 폐·비·신 등의 장기를 강화해 편도결석의 근본적인 원인을 소실시켜 자연스럽게 치료한다”고 했다.

이러 “후비루와 편도결석은 심각한 질병은 아니지만 기침과 가래, 구취 등을 발생시켜 대인관계는 물론이고 일상생활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방치하지 말고 증상 초기에 치료받는 것이 좋다”며 “후비루와 편도결석을 예방하려면 평소에 가글을 하며, 물을 자주 마시는 게 좋으며, 과로를 피하고 운동으로 체력을 보강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혜은당한의원에서는 기본치료에 더해 10여 가지의 약재를 달인 한약 연고인 비염고와 스프레이 형태의 청비수, 통비수를 이용해 노폐물을 신속하게 제거하며, 효소와 발효생식을 이용한 해독요법으로 한약과 더불어 해독 정혈하면서 체질을 개선시키고, 입안의 세균억제와 편도나 입안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재로 구성된 구청수를 처방해 구취 증상을 개선시켜 환자들에게 좋은 평을 받고 있다.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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