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이상기후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기상이변으로 인해 내린 폭설때문에 독일 베를린과 미국 중서부 지역에서는 항공편과 도로가 마비되는 등 엄청난 규모의 손실을 입고 있을 정도다. 우리나라도 동해안 폭설로 인해 수많은 피해를 입었다.

최근엔 강한 미세먼지와 건조한 기후도 이어지고 있어 더욱 세심한 주위와 더불어 건강관리가 필요해졌다. 건조한 날씨는 호흡기에 자극을 주어 다양한 호흡기 질환을 불러 올수 있기 때문이다.

▲ 쾌비고 붙인 모습
건조해진 날씨로 인해, 아침에 일어나면 코가 막히거나 쓰라린 듯한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코가 건조해지면 코 안이 예민해져서 작은 자극에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특히 비중격 점막이 마를 경우, 코 안의 점액이 기능을 다하지 못해 이차적인 감염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코 안이 마르지 않도록 적정 습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좋은데, 가습기로 습도조절을 하는 것이 좋고 화분이나 어항 등을 설치해 습도를 관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가습기를 설치하고도 세척이나 관리에 등한시하게 되면 오히려 세균번식의 우려가 있어 코 건강에 안 좋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비염 등으로부터 코가 건강하기 위해서는 습도 조절과 함께 찬 공기가 코 안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찬 공기에 노출되면 코 안이 예민해져 알레르기 반응이 생길 수 있다. 때문에 새벽 찬 공기를 쐬고 나서 비염이나 천식, 축농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라경찬한의원의 라경찬 한의학 박사는 “알레르기 비염에 걸리면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의 3가지 특징적 증상이 나타나며, 목 뒤로 묵지근한 가래가 넘어가는 후비루 증후군도 발생한다.”며 “보통 감기는 2주 정도 지나면 대부분 치유되는데 비해, 알레르기 비염은 원인 물질이 사라지지 않으면 지속되게 마련이다. 따라서 특정한 환경에서 증상이 나타나거나 2주 이상 증상이 이어지면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방에서는 비염에 침, 뜸 등의 침구치료를 이용해 보조적인 치료를 한다. 침구치료는 약물요법을 능가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한다.

라 원장은 이러한 침과 뜸의 역할을 하는 ‘쾌비고’ 요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치료가 간단하면서 효과적인 ‘쾌비고’ 요법은 고약을 붙여서 치료하는 간편한 치료방법이다. 비염을 손쉬운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어 환자들의 인기가 높다. 간단한 치료이지만 침구치료의 효과를 그대로 가져왔기에 침과 뜸의 효과를 볼 수 있어서 알레르기 비염뿐만 아니라 만성비염, 급성비염 및 축농증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비염은 작은 노력을 기울인다면 쉽게 치료할 수 있다. 평소 생활습관도 중요하다. 수면, 기상시간, 식습관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특히 충분한 수면과 휴식으로 면역력을 높여 주는 것이 좋다.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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