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아픈 것처럼 참기 어려운 고통도 없다. 우리 몸의 지시체계라 할 수 있는 머리에 고통이 따른다면 누구나 괴로움을 호소할 수밖에 없다.

잠을 못 자고 피로를 느낄 때 두통이 오거나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것만 보아도 쉽게 두통이 찾아오는 사람이 있다. 혈압이 높다든지 뇌종양이 생겨 두통이 오는 경우도 있지만, 이처럼 스트레스와 과로로 인한 두통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이유없이 머리가 터질 것 처럼 심한 두통을 겪는 사람도 있다.

각종 검사장비로도 두통원인을 알 수 없던 A씨는 “저는 올해 45세로 두통이 아주 심합니다. 두통이 시작된 것은 약 1년 정도가 넘었고, 심하게 아플 때가 종종 있습니다. 처음 아프기 시작하면 뒷머리서부터 아프다가 거기서 더 심해지면 앞쪽으로 아픈게 몰려와 머리 전체가 아픕니다. 예전에는 간간히 통증이 찾아왔는데 요즘은 왼쪽두상은 빼고 오른쪽 머리와 얼굴과 코 주위까지 아픕니다.”라고 심한 통증을 하소연 했다.

이에 대해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A씨의 경우 두통 원인은 위장의 약화에 의한 탁한 혈의 생성이 혈행을 막아 생기는 담궐두통의 성격을 띠고 있다. 뇌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치료가 우선되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원장은 “하지만 치료에 앞서 무엇보다도 두통 예방을 위한 실천이 중요하다. 두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고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이 필요함과 동시에 앉거나 서 있는 자세 또는 누워 있는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이 좋다. 목 근육을 수시로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식사는 되도록 자극적인 음심을 피하는 것이 좋고 싱싱한 과일을 많이 섭취하고 카페인, 술, 담배를 끊음으로써 혈액 자체의 순환을 좋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통, 편두통, 만성두통, 만성편두통 등 그 원인을 알아내는 과정과 그 원인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각종 두통의 빈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방편으로 생활 습관을 고쳐 나가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의원 측은 전한다. 자신의 생활습관을 되돌아보고 적극적인 자세로 잘못된 습관을 바꾼다면 두통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두통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십계명’을 통해 좋은 습관이 몸에 배도록 노력하라고 충고한다.

첫째, 커피, 콜라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과 조미료를 사용한 음식 등을 삼간다. 카페인은 뇌혈관을 수축 시킨다.
둘째, 햇빛에 많이 노출되거나 컴퓨터 모니터를 오랫동안 보는 것을 피한다.
셋째, 탈수증은 두통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물을 자주 마신다.
넷째, 진통제 복용을 줄이고 비타민B 등을 복용한다.
다섯째,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한다.
여섯째, 마음을 편히 가지고 항상 웃는 얼굴을 유지한다.
일곱째, 숲을 자주 찾는다. (맑은 공기 중의 음이온이 두통을 줄여준다.)
여덟째, 페인트, 향수, 담배연기 등의 냄새와 소음, 진동 등을 피한다.
아홉째, 규칙적인 생활과 적당한 운동 및 수면을 취한다.
열번째, 식사를 거르지 않는다. 저혈당은 두통의 원인이 된다.

많은 사람들이 두통을 가볍게 여겨 두통약 하나로 해결하려 하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은 다른 질환을 예고하는 신호 일수 있다. 예방을 위한 올바른 습관을 실천하고 자기 자신의 몸을 수시로 체크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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