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재 기자
이승재 기자

[데일리그리드=이승재 기자] 하이트진로는 지난 13일 서울웨스턴조선호텔에서 오는 21일 새로운 맥주 ‘테라’ 출시를 통해 맥주 시장 탈환에 나선다고 기자 간담회를 통해 밝혔다.

이날 사측은 국내 레귤러 맥주브랜드 최초로 그린병과 토네이도 패턴을 적용하고 호주의 최고 청정지역으로 꼽히는 골든트라이앵글에서 자란 맥아 100%와 리얼탄산 100%를 담는 등 기존 맥주와 차별화해 내·외부를 무장시킨 신개념 라거맥주 제품이라는 설명을 내놨다.

이에 하이트진로가 9년만에 나오는 맥주 신제품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매출 증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하이트 진로 주가는 전일 대비 400원 상승하며 1만 835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하이트진로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 사진 =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 사진 =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미세먼지 경보의 일상화로 자연적인 것에 대한 갈망이 커지고 있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공략했다.

또 이날 설명에서 호주 청정지역의 맥아와 발효공정에서 자연 발생하는 탄산만 사용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테라 출시가 하이트진로의 맥주 시장 판도 변화를 위한 승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소주 시장에서의 높은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낮은 맥주 시장 점유율로 수익성 레벨이 낮은 상황이지만 최근에는 수입맥주 성장률 부진 속에, 하이트진로의 발포주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고, OB·롯데·수입맥주 업체들의 마케팅 비용 공세도 주춤한 상황이다. 시장 상황이 하이트진로에게 다소 유리하게 바뀐 것이다.

사측은 테라를 통해 맥주 시장 점유율을 40% 이상까지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주류 상위 업체의 신제품 출시이기 때문에 가정, 업소 채널에서의 매출 증가 기대감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테라는 필라이트 매출에도 일부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신제품 반응과 함께 맥주 시장 점유율 상승이 나타날 지 확인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주가 측면에서도 신제품 기대감이 반영될 전망이다. 가정·업소 채널에서 매출 확대 기대감이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키움증권 박상준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에 대해 "중장기적인 주가 흐름은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 신제품의 월 판매량 추이, 시장점유율 상승 여부가 중요하다"며 "신제품에 대한 긍정적 반응과 동시에 맥주 MS 상승이 나타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9년 만에 나오는 맥주 신제품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4000원을 제시했다.

이승재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