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납세자로 대통령 표창까지 수행한 김삼중 회장의 세중통상, 국세청 조사4국 투입돼 세무조사 中

사진 = 세중통상 김삼중 회장(에스제이듀코 홈페이지 캡쳐)
사진 = 세중통상 김삼중 회장(에스제이듀코 홈페이지 캡쳐)

[데일리그리드=김수빈 기자] 국세청이 지난해 3월 '제52회 세무자의날'서 모범납세자 대통령 표창을 받은 김삼중 에스제이듀코 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세중통상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일부매체 및 관련업계 관계자는 세중통상 본사가 위치한 강남구 세중빌딩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인력을 사전예고 없이 투입하고 회계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조사4국은 주로 비정기 특별세무조사를 담당하는 부서로 기업의 횡령 및 배임 등 비리혐의점이 있을 경우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NICE평가정보에 따르면 세중통상의 2017년 매출은 262억원, 영업이익은 13억을 기록했으며 전년대비 매출액은 4.6%, 영업이익 성장률은 148.9%를 기록했다. 세중통상은 김 회장의 지분이 56%이고 부인인 고(故)이일태씨가 22%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세청은 중견기업 사주일가, 부동산 재벌 등 '알려지지 않은 자산가'의 탈세 행각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며 "조사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이번 세중통상 세무조사도 이와 연관성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납세자의 날 성실납세자 및 모범납세자 중 국세청장 표창 이상 수상자는 수상일로부터 3년간, 지방청장-세무서장 표창 수상자는 2년간 세무조사 유예 혜택을 받지만 1년전 대통령 표창을 받은 김 회장의 세중통상에 세무조사가 진행되는 것은 이례적이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세중통상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서 "이미 여러차례 통화했고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세중통상은 김회장이 1989년 설립한 중소기업으로 다리미, 청소기, 선풍기 등 해외 가전을 들여와 국내에 유통하는 업체로 역시 김삼중 회장이 대표이사로 돼 있는 패션업체 에스제이듀코와 오키드앤코에 대한 세무조사는 지난 1월에 진행됐다.


 

김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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