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재배 경영비 절감으로 경쟁력 강화 기대

▲ 자체 묘목생산 연구 박차
[데일리그리드=정기환 기자] 강진군의 명품 칠량 장미단지 농민조직인 땅심화훼영농조합법인은 군과 협조해 자체적으로 묘목 생산 보급을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현재 30여 농가가 참여해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칠량장미농장은 일년 내내 꽃을 생산해 매년 4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화훼업은 소비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매년 새로운 품종이 요구되고 있어 필요한 묘목 공급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반면 제때 묘목 수급이 어려워 농업인들이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쉽지 않다.

장미 전문 묘목업체는 경북 경산 묘목단지 등 타지역에 형성되어 있어 강진 농업인들은 매년 고가로 구입할 수밖에 없고 불량묘를 납품받거나 묘목 수급이 원활하지 못하면 재배 농업인들이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땅심화훼영농조합법인과 강진군농업기술센터, 전남농업기술원에서는 고품질의 장미묘목 생산과 수급 방안을 제시하고자 뜻을 모았다. 전남농업기술원 원예연구소에서는 찔레나무에 접을 붙이는 방법을 연구 중에 있고 강진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묘목을 직접 삽목하는 방법을 기술실증해 농가 보급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9일에는 장미법인 대표와 군 담당자가 경산 묘목단지에 벤치마킹을 해 전문법인의 운영방법과 현장기술을 배우기도 했다.

칠량 땅심화훼영농조합법인 조우철 대표는 “장미묘목 가격이 상승일로에 있고 좋은 묘 구입하기가 어려워져 자체 생산키로 했다”며 기술이 확립될 경우 매년 1억원 이상의 경영비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심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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