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글로벌 IAM 분야 매출 1위 등극...국내 시장 점유 전략은?

 

  IBM(www.ibm.com)은 최근 시장조사기관 IDC의 조사 결과(July 2007 Market Analysis report, “Worldwide Identity and Access Management 2007-2011 Forecast and 2006 Vendor Shares”)를 인용, 지난 해 ID 및 액세스 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IDC의 보고서에 따르면, IBM은 2006년에 12.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면서 2005년 선두였던 CA를 누르고 이 분야에서 처음으로 전세계 1위 자리에 올랐다.

  IBM은 이 결과가 티볼리 아이덴티티 매니저(Tivoli Identity Manager), 티볼리 액세스 매니저(Tivoli Access Manager), 티볼리 페더레이티드 아이덴티티 매니저(Tivoli Federated Identity Manager) 등 핵심 제품군의 강세에 힙입은 것이라 밝혔다. IBM은 또한 티볼리 페더레이티드 매니저(Tivoli Federated Identity Manager), 티볼리 디렉토리 인티그레이터(Tivoli Directory Integrator), 티볼리 액세스 매니저 포 OS(Tivoli Access Manager for Operating Systems) 등 여러 핵심 제품에 대한 업데이트를 발표했고, 마이크로뮤즈 기술을 활용하는 보안 이벤트 관리 솔루션인 티볼리 시큐리티 오퍼레이션 매니저(Tivoli Security Operations Manager)도 출시했다.

  ID 및 액세스 관리(IAM: Identification Audit Management)는 직원, 고객, 계약 업체 등의 사용자를 식별하고 사용자의 신원에 따라 각 접근 권한을 설정함으로써 시스템 내 자원 액세스를 통제하는데 사용되는 보안 솔루션을 말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 약 30억 달러 규모를 형성한 ID 및 액세스 관리 분야의 전세계 매출은 오는 2011년에는 49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IBM의 시장 장악에는 ITSM 업체들을 적극적으로 인수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IDC 보고서는 IBM이 보안 및 컴플라이언스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뮤즈(Micromuse)와 컨설(Consul Risk Management, consul.com)을 인수하면서 2006년 시장경쟁력을 더욱 강화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기에는 중소기업을 겨냥한 덩치 작은 제품군의 출시도 한몫을 했다. IBM은 2006년, 중소기업의 IAM 관리 요구에 맞춘 엔트리급 제품, 티볼리 아이덴티티 매니저 익스프레스(Tivoli Identity Manager Express), 티볼리 페더레이티드 아이덴티티 매니저 비즈니스 게이트웨이(Tivoli Federated Identity Manager Business Gateway)를 발표하고 시장 점유를 늘려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IBM System z 메인프레임을 위한 티볼리 아이덴티티 매니저(Tivoli Identity Manager) 및 티볼리 페더레이티드 아이덴티티 매니저(Tivoli Federated Identity Manager)도 출시했다. 결과적으로 광범위하게 라인업을 확장하고 특화된 기업을 공격적으로 인수한 것이 IAM 분야에서 CA를 추격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한 것이 분명해 보인다.

국내 시장은 상황이 좀 다르며 글로벌 시장에 비해서 그 규모도 매우 작다. IDC의 김현주 부장에 따르면 국내 IAM 시장은 소프트웨어 라이센스 기준으로 지난 해 277억원대였다. 이 시장은 올해 304억원, 그리고 오는 2011년까지 약 460억원 가량으로 성장할 것이 예상된다.

국내시장에서는 약 3년 전부터 IAM의 중요성이 인식되기 시작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CA가 e-trust를 중심으로 국내 시장에서도 절대 강자로 군림해왔고 IBM도 자신들이야말로 IAM 분야를 국내에서 처음 논의하기 시작했으며 지난 해부터 금융권을 중심으로 의미 있는 프로젝트들을 성공리에 수행해왔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사 측으로부터의 인식이 제대로 확산되지 않았기 때문에 IAM 시장이 성장할 발판이 아직은 빈약하다는 것이다. IBM 티볼리 사업부의 김재홍 본부장은 “솔루션의 중요성이 30%라면 컨설팅은 70%다”라며 “컨설팅 베이스로 서비스 마인드를 확고히 다져 고객사의 정책(policy)를 변화하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아직 수치적인 결과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IDC는 같은 보고서에서, CA가 CY06 소프트웨어 매출을 배분할 때 내부 회계에 관련한 새로운 ERP 리포팅 시스템을 적용했고 또 CA의 제품 매핑을 IDC의 분류 체계에 적용해 재평가했다고 보고했다. 따라서 2004, 2005, 2006년 CA의 총 소프트웨어 매출은 변하지 않았지만 IDC에서 CA의 매출을 처리하는 방법에는 큰 변화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 영향으로 매출액은 시스템이나 네트워크 관리, 보안 소프트웨어에서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배치 등으로 그 중심이 옮겨갔고 IAM 분야에 대한 CA의 새로운 (매출) 배분은 이전의 두해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현재 이에 관한 한국 CA 측의 공식적 설명은 없다.



그림: 올해 10월 말까지 IBM.com으로 사이트가 이동할 것임을 알리는

컨설(consol.com)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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