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수없이 쏟아지는 가히 ‘광고 과잉의 시대’, 30년간 광고 하나에만 인생을 걸고 살아온 사람, 광고회사 ‘인터러뱅 커뮤니케이션즈’ 류홍준 대표를 만나 그 동안의 발자취와 광고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Q. 인터러뱅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한다면
2012년 뜻이 맞는 동료, 후배들과 함께 차린 광고대행사로, ‘인터러뱅’이라는 사명은 ‘의문감탄부호’라는 뜻의 영어 단어에서 따왔다. 광고주의 사업에 대한 의문과 의심을 확신과 감탄으로 바꿔 놓는다는 의지와 자신감을 담았다고 볼 수 있다.

Q. 광고회사 PD출신으로서 프로덕션이 아닌 종합광고대행사로 시작한 이유는
내가 퇴사한다고 하니 지인들이 좀 놀랐다고 한다. 메이저 광고회사의 안정된 자리를 박차고 나간다고 해서 한번, PD출신인데 프로덕션이 아니고 광고회사를 차린다니까 두 번 놀랐다. 하지만 2000년에 남보다 어린 나이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으면서 캠페인을 처음부터 끝까지 종합적으로 지휘하고 진행하는 매력에 흠뻑 빠졌다. 그런 경험들이 메이저 대행사의 따뜻한 품을 미련 없이 박차고 나와 맨땅에 헤딩하듯 종합광고회사를 차리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들었고, 그것이 오늘의 자양분이 된 것 같다.

Q. 광고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은?
모든 광고인은 자신이 만든 광고가 히트치기를 바라며 만든다. 그런데 한가지 빠진 것이 있다. 광고는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다. 즉 광고는 브랜드의 성공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아무리 광고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회자가 되어도 광고하는 브랜드가 생각나지 않는 광고는 실패한 광고다. 광고인이라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이야기지만 실제 그런 광고는 드물다. 30년간 광고를 해오면서 광고 잘 만들었다는 말보다, 제품이 잘 팔린다는 말을 들을 때 더 기뻤고, 지금도 그런 생각은 변함이 없다. 

Q. 인터러뱅 커뮤니케이션즈의 향후 계획은
창업 초기에는 전통적인 오프라인 위주의 광고에 주력해왔지만 3년 전부터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페이스북 등 온라인 마케팅 분야로 영역을 넓혔고, 여러 광고주의 온라인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런칭하고 운영해왔다. 우리의 강점인 기존 방송 및 인쇄광고 등은 물론 이제 온라인에서도 그간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종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회사로 자리매김해갈 계획이다. 

임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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