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시장에 있어서 스마트폰의 보급은 비단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글로벌 통신시장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된다.

그중 가장 큰 변화는 무선 서비스 매출 상승에 따른 유선 서비스 매출의 하락으로, 전통적으로 통신사업자의 주요 수익원이었던 솔루션이 변화되어 감에 따라 통신시장은 유선 회선 임대 사업에서 벗어나 다양한 IT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엔드-투-엔드(End-to-End) 고객 IT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제3의 플랫폼 시장의 성장으로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클라우드, 모바일, 협업 서비스 등에 대한 안정적 연결성을 제공하기 위한 전제로 통신사업자의 역할론이 점차 대두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IDC 김민철 선임 연구원은 "IDC MarketScape 보고서의 글로벌 통신사업자 평가에 있어 리더 그룹에 속한 통신사업자들은 최대 규모의 글로벌 커버리지를 제공하고 있다"며, 그중 Orange Business Services는 가장 강한 로컬 입지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BT, Verizon, AT&T는 NNI(Network-to-Network Interfaces)를 보강해 폭넓은 서비스 커버리지를 보유할 것으로 예상되며, 클라우드 서비스의 경우 통신 사업자들에 의해 집중적으로 투자되고 있는 영역으로 Verizon, AT&T, Orange Business Services가 매니지드 VPN 플랫폼에 하이브리드와 통합액세스를 다이나믹하게 제공하는 형태로 클라우드로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IDC 이영소 선임 연구원은 "대부분의 기업 고객이 현지의 모바일 서비스를 선택하겠지만 로밍, 기업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관리를 위한 중앙집중식 TEM(Telecom Expense Management)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본 보고서에서 다룬 어떤 통신사업자도 지역에 상관없이 전 영역을 커버하는 글로벌 로밍 서비스를 제공하지는 못하고 있다"며, 유럽시장의 경우는 Vodafone이 강세를 보이겠지만 아시아태평양, 중동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시장은 집중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에는 지나치게 다양한 통신사업자들에 의해 파편화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AT&T, Verizon, Telefónica, Vodafone, T-Systems가 강력한 M2M 서비스에 대한 역량을 가지고 있고, 모바일 기기의 협업 서비스를 위한 시큐어 액세스는 날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역시 많은 사업자들이 집중하게 될 분야로 꼽혔다. 호스티드와 SIP(Session Initiation Protocol) 기반의 서비스를 구축해 Cisco와 Microsoft를 포함한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통신사업자들은 지난 2년여 동안 전세계 통신 서비스 역량을 안정적으로 구축해 왔으며, 대부분의 통신사업자들은 보다 향상된 NNI(Network-to-Network Interfaces)를 구축해 전세계 기업 고객이 필요로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통신사업자들은 매우 유사한 형태로 비즈니스를 전개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통신사업자들이 비즈니스 지속성, 비용 효율성을 강조하면서 기업의 수요를 충족해 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전세계 고객을 커버하는 매니지드 VPN과 이더넷으로 주요 메트로 마켓에서 그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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