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남아 여성들과 한국인 남자 사이의 국제 결혼이 빈번해지면서 사기결혼에 의한 이주여성들의 피해사례가 속출, 사회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남편 될 사람의 얼굴도 모른 체 한국으로 시집온 여성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심한 육체적,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며 악몽 같은 날들을 보내고 있는 것.

다음을 통해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진 베트남과 캄보디아 두 여성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두 여성은 정신지체 남편과 시댁 식구들의 학대 등에 더 이상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없어 집을 나와 현재 보호시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이들은 하루라도 빨리 한국을 떠나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만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취업 비자가 아니라 이들은 여비 마련을 위한 취업도 불가능한 상태며 이혼 소송과 위자료 문제도 불투명 상태.

이에 다음 희망모금(http://agora.media.daum.net/petition/donation)에는 두 여성의 여비마련을 위한 네티즌들의 모금운동을 활발히 전개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3월 25일 여성보호시설 ‘순례자의 집’에 의해 발의된 이번 모금운동은 베트남과 캄보디아에서 시집온 두 명의 피해여성이 고향으로 돌아가는데 필요한 여비 150만원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되며, 오는 4월 10일까지 보름간 계속될 예정이다.

모금은 4일만인 28일 10시 현재, 목표금액 150만원의 41%인 62만원이 모이며 높은 모금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네티즌들은 이주 여성들이 무사히 고향에 돌아가길 기원하는 응원의 메시지도 잊지 않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번 모금청원이 좋은 결과를 거둬 두 피해 여성이 한국에도 좋은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한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다음 육심나 사회공헌팀장은 “이번 피해 이주여성을 위한 ‘희망모금’을 통해 그들이 한국에서 입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데 작은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음은 사회 공익적 이슈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네티즌들과 함께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가는데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 ‘희망모금’은 모금 주제 선정과 실제 모금 참여까지의 전 과정을 네티즌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만들어가는 신개념 모금 서비스로 2007년 12월에 ‘태안반도 자원본사 지원 모금’을 시작으로, ‘최요삼 선수 지원’, ‘한국 봅슬레이 국가 대표팀의 장비 및 해외전비훈련비 마련’, ‘우토로 마을돕기’ 등의 캠페인을 진행, 네티즌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며 온라인 모금 운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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