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KBS1TV '저널리즘 토크쇼 J'
사진= KBS1TV '저널리즘 토크쇼 J'

[데일리그리드=정진욱 기자] 오늘(21일) 밤 방송되는 '저널리즘 토크쇼 J’ 에서는 매해 300억원 이상 국고를 받는 언론사 '연합뉴스' 논란에 대해 연합뉴스TV의 문제가 연합뉴스로 옴겨간 비난 여론에 대해 다룬다.

연합뉴스의 정부지원금 폐지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시작된 지 2주도 안 돼 청원 참여자가 20만 명을 넘었다. 

청원 운동의 방아쇠를 당긴 건 연합뉴스TV의 '북한 인공기 그래픽 사고' 및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극우사이트 합성사진 사용' 등 연이어 터진 그래픽 사고였다. 단순 그래픽 실수로 볼 수도 있는 문제를 두고 비난 여론이 이렇게까지 확산된 이유는 무엇일까?

정준희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 겸임 교수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외신을 이용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의 수석 대변인이라고 말하는 정치적인 얘기를 했는데 말 그대로 진짜로 수석대변인인 것처럼 보여주는 그래픽이 되어버렸다. 맥락상 사람들의 반응이 더 크게 나올 수밖에 없는 조건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자회사 연합뉴스TV 문제가 모회사인 연합뉴스로 옮겨 붙은 현상은 어떻게봐야 할까? 연합뉴스는 '뉴스통신 진흥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뉴스 정보 구독료 명목으로 해마다 300억 원 이상의 국고 보조금을 지원받는 공적 언론사다. 하지만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정권 편향적인 보도, 불공정 보도로 끊임없이 논란이 일었다.

송현주 한림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이에 대해 "이명박 정부 시절에 종편과 보도 전문채널을 추가로 내줄 때 연합뉴스가 연합뉴스TV 허가를 강하게 요청하는 과정에서 정권에 더더욱 친화적인 언론으로 바뀌게 됐다"고 지적했다.

독일 기자 숄츠는 "독일의 대표 통신 DPA는 신문, 미디어 180개가 지분을 소유하고 있어 정부로부터 독립됐다. 성공적인 통신사 모델은 정부지원금 없이 운영되는 것이다. 통신사가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으면 정부가 컨트롤링 할 수 있는 위험성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날 녹화에서는 일종의 뉴스 도매상인 연합뉴스가 포털에 공짜 뉴스를 제공하는 것이 뉴스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송현주 교수는 일간지들이 "포털 입장에서는 조선, 중앙, 동아, 한겨레 다 필요 없어요. 연합뉴스만 딱 갖다 놓으면 뉴스 콘텐츠가 풍성해진다. 그러니까 주요일간지들이 뉴스 생태계에 대한 비난을 할 때 첫 번째로 포털을 비난하지만 동시에 연합뉴스에 대한 반감이 상당히 큰 것이다"라고 말했다. 

'저널리즘 토크쇼 J'에서는 연합뉴스TV의 그래픽 사고가 연합뉴스 지원금 폐지 운동까지 번진 배경은 무엇인지, 디지털 미디어 시대 뉴스 통신사 연합뉴스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다각도로 짚어본다.

jjubika@sundog.kr

정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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