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 2019 교육부 성인문해교육 공모 선정

▲ ‘찾아가는 한글교실’ 수업이 지난 24일 오후 화천읍 신읍2리 경로당에서 열렸다.

[데일리그리드=장영신 기자] 지난 22일 시작된 한글교실은 오는 9월6일까지 이어진다.

이복례 할머니를 비롯한 지역의 비문해 노인들이 매주 2회, 회당 2시간 씩 20주 간 한글을 쓰고 읽는 법을 배우게 된다.

연필 바르게 잡는 법으로 시작된 수업은 숫자와 자음, 모음 쓰기, 간단한 낱말 익히기, 내이름과 가족 이름쓰기, 글자 만들기에 이어 마지막 주 편지쓰기로 마무리된다.

강사로는 문해교육 교원연수 과정을 이수했거나, 문해교육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일정 경력을 보유한 지역 여성들이 참여하고 있다.

한글교실에 참여하고 있는 비문해 노인들의 학구열은 살아온 날의 답답함 만큼이나 뜨겁게 피어 오르고 있다.

전입 신고서에 이름을 제대로 쓰지 못했던 일, 손자에게 책 한 권 제대로 읽어주지 못햇던 일 등은 한글을 알면 다시 겪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2시간의 수업은 삽시간에 흐른다.

이복례 할머니는 “글을 배우면, 명절 때마다 자녀들이 보내오는 안부 문자 메시지에 답장부터 해주고 싶다”며 “이제라도 이런 기회가 생겨 정말 고맙다”고 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어르신들의 희생 속에 자식 세대는 세계 어느 국가 못지 않은 교육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며 “노인 문해교실을 내실 있게 운영해 어르신들에게 배움의 기쁨을 돌려 드리겠다”고 했다.

장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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