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인구 대비 스마트폰 보급량을 뜻하는 스마트폰 보급률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25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67.6%로 전 세계 국가 중 가장 높았다. 이 같은 수치는 세계 평균 보급률 14.8%보다 4.6배 높은 것으로 한국은 두 번째로 보급률이 높은 노르웨이(55.0%)를 10% 포인트 이상으로 앞섰다. 한국이 스마트폰 보급률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2011년에는 38.3%를 기록해 홍콩(46.7%), 스웨덴(39.7%), 싱가포르(38.4%)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2007년 0.7%에서 2008년 0.9%, 2009년 2.0%였지만 2010년 14.0%를 기록한 이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국민 1일단 스마트 폰으로 인한 빚이 10만원에 달한다. 100만원을 호가하는 스마트폰을 국민의 67%가 가지고 있는데, 국민 1인당 평균적으로 10만원의 스마트폰 부채를 가지고 있다니, 마냥 기뻐만 할 기사는 아니다. 그래서 알뜰폰 같은 보급형 통신사와 요금제, 또 제조사에서는 보급형 폰들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지만 판매량을 보면 그닥 성공적이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다행히도 알뜰폰 보급률은 꾸준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고 하지만 그것도 노년층에서 국한 된 구매 패턴인 것 같아 아쉬울 따름이다.
 

 

그러던 중 최근 삼성전자의 야심찬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그랜드의 두 번째 모델이 출시되었다고 해서 사용 해 봤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3월 13일 출시된 갤럭시 그랜드2는 멀티미디어 감상에 최적화된 비율을 갖췄다고 한다. 이는 앞서 말한 것처럼 지난해 출시된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 그랜드'의 후속작이다.

 

일단 멀티미디어 감상에 포커스를 맞췄다는 말에 걸맞게 대화면이 마음에 들었다. 전작보다 6mm 더 커진 133.3mm 화면에 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TV나 영화를 볼 때 더욱 시원하고 선명한 이미지 감상이 가능했다. 뿐만 아니라 게임을 즐기기에 최적화된 16:9 화면비 옵티멀 와이드 뷰(Optimal Wide View)가 있다는 점은 보급형 폰이지만 우수한 사양을 갖추고 있다고 느끼기에 충분 했다. 그리고 갤럭시 폰이 가진 우수한 기능 중 하나인 '멀티 윈도우' 기능 또한 갤럭시 그랜드2에서 만나 볼 수 있었다. 멀티 윈도우는 화면을 2분할해 서로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띄울 수 있는 기능으로 멀티태스킹을 돕는다.

갤럭시 그랜드가 갖추고 있는 매력적인 기능은 이 뿐만이 아니다. 갤럭시 프리미엄 제품의 핵심 기능인 '그룹 플레이', 'S 트랜슬레이터', '스토리 앨범' 등의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 기능까지 지원하고 있었다. 보급형 제품이라기에 너무나 훌륭한 스펙이었다. '스토리 앨범'으로는 촬영한 사진에 위치정보, 메모, 날씨 등의 내용을 담아 마음에 드는 테마와 레이아웃으로 디지털 앨범까지 만들 수 있으며, 온라인으로 별도의 주문 과정을 거치면 포토북을 제작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언어의 장벽 없이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쉽고 편리하게 해 주는 'S 트랜슬레이터', 같은 공간에 있는 다른 단말기와 와이파이(WiFi)로 연결해 같은 음악을 동시에 듣거나, 사진과 문서를 공유할 수 있는 ‘그룹 플레이’, 이외에도 사진 촬영 시 소리나 음성을 함께 담아 주는 '사운드 앤 샷(Sound & Shot)' 등 다양한 기능도 갖추고 있다.

 

총평
'갤럭시 그랜드2'는 안드로이드 젤리빈 4.3 플랫폼에 1.2GHz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1.5GB 램, 2,600mAh 배터리를 채용했다. 블랙, 화이트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출고가는 51만 7,000원이다. 보급형이란 이름에 걸맞는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한다. 물론 스펙 또한 무시 할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시원한 대화면과 다양한 스마트 기능으로 보는 즐거움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가격 부담 없이 멀티미디어를 즐길 수 있는 스마트폰을 찾는 소비자라면 최적의 선택이 될 것.

홍민영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