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착실히 성장해온 중견 IT기업들이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이들 업체는 국내 IT시장의 성장의 한계점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따라, 지속적인 매출확대를 위해 자사의 경쟁력을 실현할 수 있는 해외로 손을 뻗고 있다.

특히 일본 등 선진 시장, 혹은 동남아 등 신시장에 진출해 성공할 경우 국내보다 사업 수익성이 좋을 것이란 점도 진출을 서두르는 이유가 되고 있다.

콘텐츠관리 전문업체인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대표 오재철)는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최근 단행했다. 

이 회사는 ‘신사업추진실’을 신설, 보다 적극적으로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기존 해외사업팀에 포함되어 있던, ‘일본사업팀’을 단독으로 분류, 자사 대표제품을 올해 안에 2개 이상의 제품을 일본에 선보일 방침이다.

중견 IT서비스 기업인 대상정보기술는 또한 올해 본격적인 해외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차별화된 유통․물류 등의 핵심 경쟁력을 토대로 동남아 등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런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업무시스템 및 조직을 착실히 갖추어 나가고 있다.

네트워크 보안 전문업체인 어울림정보기술도 해외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어울림은 말레이시아에 VPN서비스사업 공급 계약에 따라 지난 1월에 말레이시아통신공사의 자회사인 GITN에 자사 제품을 공급했다.

이 회사는 말레이시아 현지 조인트벤처를 통해서 말레이시아 최대 통신회사인 TM사의 망을 활용하는 고객사를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향후 말레이시아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및 중동 시장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할 방침이다.

그러나 해외 진출에 성공하기 위해선 극복해야 할 과제가 상당수 있는 지적이다.

3년 전 미국에 진출했다 수십억원을 까먹고 철수한 한 IT업체 관계자는 “우리 기업이 해외에 진출해, 이후 현지화하는데 법적·문화적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이에 따라 해외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선 먼저 완벽한 현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금력이 약한 중소 IT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대기업에 비해 몇 배는 더 어렵다”며 “치밀한 현지화 계획, 완벽한 기술력, 고객 서비스 등을 바탕으로 사전 정지 작업에 충실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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