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구글 만우절 제품은 실제로 구현되는 제품이 아님

매년 신선한 만우절 프로젝트로 전세계를 즐겁게 해온 구글이 올해는 최초로 한국인 사용자만을 위한 ‘구글 사투리 번역’(www.google.co.kr/saturi)을 선보여 네티즌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구글 사투리 자동번역’은 2006년 오픈한 구글코리아 R&D 센터 엔지니어들이 자체 개발한 사투리 통계번역 시스템을 활용한 제품으로, 국내 팔도 사투리로 검색이 가능하고 다른 지방 사투리 혹은 표준어로 번역한다.

구글의 “만우절 제품”은 구글 정식 제품이 아니고 만우절을 함께 즐기자는 뜻에서 구글이 2000년 이래로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네티즌들에게 소개하고 있는 유머 제품이다. 즉, 실제로 구현되는 제품이 아니지만, 사이트 페이지 디자인을 비롯하여, 제품개발 원리설명, 질의응답 등 모든 내용들이 정식제품과 동일하게 구성되어 있어 매년 발표할 때마다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구글 사투리 번역’을 체험한 네티즌들은 “그럴싸한 제품설명을 보고 깜빡 속았지만 역시 구글다운 발상이어서 재미있고 신선했다”, “실제로도 이런 서비스가 있으면 매우 편리할 것”, “한국만을 위해 만우절 프로젝트를 따로 마련한 구글코리아의 노력이 대단하다”, ”구글이라면 실제로 지금 이런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번 구글 팔도 사투리 검색의 경우, 사용자들이 번역하고자 하는 문장을 특정 사투리로 입력해도 검색이 가능하며 검색된 문서들은 다시 그 사투리로 자동 변환되어 제공된다. 이 사투리 번역 서비스는 구글 토크, 지메일 등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구글은 해당 서비스에, ‘표준어를 모르더라도 불편 없이 모든 문서를 검색할 수 있으며, 구글에서라면 제주도를 포함한 다른 지역의 친구들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러나, 실제로 ‘구글 사투리 번역 사용해보기’ 버튼을 누를 경우, ‘구글 만우절 페이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멘트가 나온다.

한편, 구글은 지난 2000년부터 매년 기발한 만우절 프로젝트를 진행해 전세계 사용자들을 즐겁게 속여온 것으로 유명하다. 해마다 만우절을 앞두고 과연 올해는 구글이 어떤 기발한 속임수를 들고 나올지를 기다리는 매니아들이 생겨났을 정도다.

구글은 지난 2006년 구글 로맨스(http://www.google.com/romance/)를 발표하고 적합한 이성을 검색해주는 중매 서비스를 통해 세계로맨스지도를 만들겠다고 했으며, 2005년 마시면 머리가 좋아지고 구글 서핑 효과를 높여주는 음료수 구글 걸프(www.google.com/googlegulp/)’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 2002년 피전 랭크(http://www.google.com/technology/pigeonrank.html)를 소개하고 ‘구글 정확한 검색 기술의 비결은 수백, 수억만 마리의 비둘기라며 사용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2004년 4월 1일에는 용량 1G의 지메일을 발표해 전세계 사용자들을 어리둥절케 했으나 이는 사실인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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