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박, 불법 대출 등으로 인한 청소년 피해 증가와 더불어 만 12세 이상 청소년의 체크카드 발급이 가능해지면서 청소년들의 올바른 금융습관을 기르는 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와 같은 기관에서도 학교의 교과과정과 연계한 교육이나 금융 콘서트, 금융 공모전 등 다양한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스마트학생복(대표 윤경석)이 지난 11일부터 약 일주일 동안 초·중·고교생 총 287명을 대상으로 용돈의 규모, 주요 지출 항목, 저축 등 청소년의 용돈관리 및 경제관념을 파악하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결과, 전체 응답자 중 약 79.1%의 청소년들이 부모님께 용돈을 받아 생활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일주일에 받는 용돈의 규모를 묻는 질문에 응답인원 228명 중 약 47.8%가 ‘일주일에 1~3만원’ 정도라고 답했으며, ‘주 1만원 이하(27.6%)’, ‘주 3~5만원(15.4%)’ 등을 받고 있다고 선택했다. 용돈을 받는 빈도로는 227명 중 과반수가 넘는 약 51.5%가 ‘한 달에 1번’ 용돈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밖에도 ‘일주일에 1번(28.6%)’이라고 답변했다.

청소년들은 용돈이나 아르바이트 등을 통한 기타 수입을 어디에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을까? 가장 많이 지출하는 항목을 물었을 때 ‘팬덤 활동’이 약 33.8%로 가장 많은 학생들의 선택을 받았으며, 먹거리(22.3%)’, ‘친구들과의 놀이 활동(15%)’ 등의 활동에 용돈을 주로 사용한다고 답했다. 반면, 수입이나 지출 내역에 대해 용돈기입장 등을 작성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약 65.6%라는 대다수의 청소년들이 ‘특별히 작성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해 용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학생이 많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렇다면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금융습관을 기르는 수업을 들어봤을까? 학교에서 용돈 관리나 경제활동 등에 대한 별도의 수업을 받아본 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약 39.4%의 청소년들이 ‘관련 수업을 전혀 받아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또한 ‘교과목에서 병행해 배울 수 있는 기본적인 수업만 받았다’고 답변한 학생이 약 34.1%를 차지해 더 많은 금융교육 프로그램이 생길 필요가 있다는 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 

스마트학생복 마케팅그룹 이인진 과장은 “용돈을 체크카드에 넣어 사용하는 청소년들이 증가하면서 10대 학생들의 용돈관리 및 저축습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설문 주제를 선정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청소년들의 금융습관과 함께 체계적인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고, 10대들을 위한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마케팅 활동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덧붙였다.

임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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