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중고차매매단지 ‘007모터스’에 소속된 한 딜러의 사기판매로 인한 피해사례 집중 조명

중고자동차 매매로 인한 피해사례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낮은 가격의 미끼 매물로 소비자를 유인한 뒤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에 중고차를 판매해 소비자를 울리는 사례가 줄지 않고 있다.

특히 미끼매물의 차량에 결함이 있다며 다른 차량을 고가에 넘기는 수법을 써 부당이득을 챙기는 중고차 매매업체와 소속 딜러 등의 농간으로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또한 연식을 속여 팔거나 허위정보를 제공해 시세보다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에 물건을 속여 판매하는 행위도 성행하고 있다. 다음 피해사례를 살펴보면 자동차 매매업소의 사기 수법의 일단을 잘 알 수 있다.

인터넷사업을 하고 있는 장 모씨(서울 성북구)는 2013년 12월 31일 부천의 중고자동차 매매업체인 007모터스(오정구 내동)를 미끼매물에 속아 방문한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에 아우디 a4 차량을 구매했다.

장씨는 007모터스 소속 딜러인 허 모씨로부터 계약시 현재 시가 1500만원 이하인 아우디 a4 모델 2006년식(운행 11만키로)을 2,100만원이란 터무니 없이 높은 가격에 속아 구입했다.

구입전 007 모터스 딜러인 허씨와 친척관계에 있던 또다른 딜러인 허씨는 중고차 구입하려는 장씨를 미끼 매물로 유인했다. 친척인 허씨는 미끼 매물로 보여준 2013년식 아우디 차량이 주행 중에 엔진꺼짐 현상이 발생해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겁을 준 뒤, 007모터스 소속 딜러인 허씨가 안전하고 성능이 좋은 아우디 차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허씨에게 장씨를 데리고 갔다.

이렇게 007모터스의 딜러인 허씨와 만난 장씨는 허위 정보에 속아 차를 구매하게 된다. 허씨는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차를 제공하는 것이고 차량이 문제가 전혀 없다는 얘기를 되풀이하며 장씨를 감언이설로 유인해 시가 1500만원 이하인 2006년식 아우디 a4 차량을 2100만원에 속여 판매했다.

또한 중고 아우디 차량을 구입한 날인 31일 장 씨는 차량의 실물을 보자고 수차례 요구했다. 그러나 허씨는 아무 문제 없는 차량이라며 집에 가 있으면 다음날 배달해준다고 하는 말을 하며 차량을 보여주지 않았다. 이 때문에 장씨는 구입한 차량이 어떤 상태인지 확인하지 못한 채 귀가했다.

그러나 허씨가 말한 것과 달리 배달이 된 다음날 차량의 상태는 매우 나빴다.

구입 당시 딜러 허씨는 장씨에게 2007년식이며 흠집하나 없는 무사고 차량이라고 말했지만, 배달된 중고 차량은 2006년식이었고, 운행 키로수도 10만이 아닌, 11만을 훌쩍 넘긴 차량이었다.

계약내용엔 2006년식 운행키로수도 11만으로 적혀 있었지만, 허씨는 장씨에게 구매에 필요한 서류를 떼러 가야 하고, 할부 진행되 해야 하기 때문에 속히 계약서에 서명하라고 종용하는 바람에, 장씨는 계약내용을 정확히 확인하지 못하고 급히 서류에 서명을 한 후 허씨와 함께 서류작업을 하러 떠났다고 한다.

또한 차량가 무사고이며 흠집이 없다고 말했지만, 왼쪽 해드리아트가 스크레치가 깊에 가 있고 균열 있는 등 사고 흔적이 있었다.

또한 운행중에 자동차 핸들이 뻑뻑해지거나 움직이지 않는 문제점도 이후 발견하게 된다. 가속 중에 이런 현상이 벌어졌다면 이로 인한 사고 위험이 매우 높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더불어 차량의 바퀴 휠 4곳 모두에 스크레치가 아주 심하게 나있어 휠 4개롤 모두 교체할 상황이었고, 트렁크에 실려 있는 스패어 타이어는 완전히 파손이 되어 쓸 수 없는 상태였다.

구입자인 장씨는 딜러인 허씨와 소속 회사에 이를 항의하고 환불할 것을 요구했지만, 딜러 허씨과 소속회사인 007모터스는 이런저런 핑개를 대며 해결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하여 재차 환불을 강력히 요구한 끝에 허씨로부터 빠르면 일주인 이내에 해당차량을 2,000만원에 다른 사람에게 되팔아 팔아준다는 말을 믿고 구입 후 5일이 지난 2014년 01월 05일 007모터스 허씨에게 반환했다.

그러나 이후 20일이 넘도록 소식이 없어 장 씨는 다시 환불을 요구했지만, 허씨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장 씨는 이런 내용을 소비자보호원 등에 고발해 피해구제를 요청해 놓은 상태였다.

이에 대해 007모터스 허씨는 일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상황이야 어찌되었든 장씨가 계약서에 서명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며 “자동차에 일부 문제가 있긴 하지만, 환불할 생각은 없다”며 배짱을 보였다.

허씨는 또 자신은 007모터스 사업자를 빌려 영업을 할 뿐, 일반 회사의 직원과는 달라 이번 일이 회사와 관련이 적다라고 말했다.

※ 이 기사는 해당 사건의 벌어진 2014년 1월 상황을 중심으로 취재해 구성한 것이며, 이후 현재까지 사건 내용은 조만간 후속 기사들을 통해 공개할 예정입니다.

장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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