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소위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것은 온 인류에게 당면한 ‘당연한’ 과제다.

여러 IT 기업에게 있어 그린IT를 추구하는 것 역시 이처럼 ‘당연히 해야하는’ 일 중 하나다. 하지만 그린IT를 추구함으로써 기업 자체에 직접적인 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는 면에 대해서는 기업마다 입장이 다르다.

더구나 최근 국제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그린IT 정책을 포기할 생각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린IT는 장기적 관점에서의 투자, 혹은 전지구적인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일 뿐 당장 눈에 보이는 수익을 보장하지는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명 그린IT 정책이 가져다주는 비용절감으로 회사 수익을 높일 길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린IT에 부정적인 CIO들이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은 그들이 선후 관계를 잘못 이해했기 때문이다.

즉, 그린IT의 기본 철학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기타 자원의 불필요한 소비를 최소화하자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탄소를 덜 배출하고 자연자원 낭비를 줄이는 친환경적 결과를 낳을 뿐이다.

많은 기업들은 가까운 미래에 데이터 센터가 차지하는 공간과 소비 전력을 줄일 생각을 하고 있다. 지금 그린IT에 관한 전략을 잘 세운다면 당장 전력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경기가 다시 회복 됐을 때 기업이 급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닦아 놓는 셈이다. 이것이 그린IT에 관한 손익계산법이다.

다음과 같은 예를 본다면 그린IT가 왜 도움이 되는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1. 데스크탑 전력 소비 관리

회사 내에 있는 PC 모니터가 1 주일 내내, 하루 24 시간 동안 켜져 있다면 이 때문에 발생하는 전기료는 연간 2만 5천원에서 7만원 가량이다.

물론 쉬지 않고 모니터를 켜 놓아야할 이유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런 경우라면 PC 전력 관리 솔루션을 이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1E, 빅픽스, 케이스, 버디엠 등에서 내 놓은 좋은 솔루션들이 있다. 업무 후 PC 전원이 자동으로 꺼지게 하는 것도 좋은 일이다.

PC 모니터 하나에 추가로 지불되는 전기료가 그렇다면 회사 전체에서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전기료를 쉽게 계산할 수 있다. IT 관리자의 시각이라면 이 비용을 회사가 지불하는 소프트웨어 라이센스 비용과 비교하는 것이 좋다.

환경 문제와 결부해 생각한다면? 물론 절약된 전기만큼 탄소 배출량이 줄어든다. 이것이 그린IT 방식으로 생각하는 순서다.

2. 서버 가상화

물론 데이터센터 차원에서 서버 가상화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이 쉬운 일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많은 데이터센터에 있는 서버들은 대부분 CUP 사용률이 대단히 낮다. 가동률이 낮으면서도 항상 켜져 있어야 하기 때문에 가동 전력 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냉각비를 함께 올려주는 역할만 하고 있다.

이미 일반적인 상식이 되어 버렸지만 서버 가상화의 일차적인 목적은 활용률이 낮은 서버의 워크로드를 다른 서버로 옮기고 이것들을 통합해 데이터센터 내에 있는 물리적 서버의 총 수를 줄이자는 것이다.

현재까지의 가상화 기술만 잘 활용해도 놀라운 결과가 나온다. 이미 1천 대의 서버를 270대로, 260 대의 서버를 단 11대로 줄인 데이터센터의 예가 있다.

서버 개수를 줄이면 데이터센터 냉각 측면에서도 큰 효과가 발생한다. 현재만 그런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 가치가 있다. 향후 확장될 데이터센터에서도 같은 이익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린IT라는 관점에서 생각한다면 다음 순서는 역시 탄소 배출량 절감이 되는 것이 당연하겠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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