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제품 및 서비스 개발에 투입되는 핵심인력을 외부에서 활용하는 개방형 연구개발(R&D아웃소싱)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이전에도 산학협력 등 기업체들이 외부 인력을 통해 기술을 개발하는 사례들이 있었지만, 최근 기술의 융복합 시대가 심화되고 신제품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 같은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경쟁업체끼리도 손을 잡고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거나, 해외인력을 활용해 기술을 아웃소싱하는 경우까지 생기고 있다.

이 같은 개방형 접근을 취할 경우  R&D를 기업 내부에서만 진행하는 기존 폐쇄형 방법론에서 벗어나, 적은 비용과 투자로 짧은 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개방형 R&D의 최근 사례들을 살펴보면 국내형과 해외형 등으로 나뉘어 기술 아웃소싱이 진행되고 있다.

국내형은 기술이 필요한 기업이 경쟁업체, 정부, 벤처기업, 연구원, 대학, 고객사 등과 포괄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경우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지난 1월부터 지식경제부 주관의 ‘차세대 테라비트급 비휘발성 메모리 개발’의 2단계 사업의 일환으로  STT램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또한 LS전선은 지난해 ‘고휘도 반사 편광필름(CLC)’ 등 20여 건의 휴면 특허를 중소기업에 이전해, 필요한 제품을 공급받고 했다.

해외형은 기술이 필요한 기업이 해외 업체와 직접 접촉, 공동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경우다.

하이닉스는 차세대 메모리 STT램의 기술 개발 업체인 미국 그란디스(Grandis)와 ‘STT램’ 기술에 대한 라이선스 및 공동 개발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하이닉스는 계약을 통해 그란디스로부터 STT램에 대한 기술 라이선스를 취득했으며, 향후 두 회사는 양 사의 연구 인력을 공동 투입해 제품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최근엔 나인시그마, 옛투닷컴 등 글로벌 기술중계 업체를 적극 활용해 필요한 기술을 해외에서 도입하는 경향도 점차 늘고 있다.

이 같은 글로벌 기술 중계 업체의 활용은 국내에서는 극소수의 기업만이 추진해 온 기술 아웃소싱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선 최근 LS전선, LG화학 등이 중계업체를 통해 기술 아웃소싱을 진행하고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