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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롬세평(世評)】 '독설의 딜레마'에 빠져 허우적대는 한국당… 막말이 민주주의?는 아니잖아요!

김대은의 새롬세평(世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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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롬세평(世評)】 '독설의 딜레마'에 빠져 허우적대는 한국당… 막말이 민주주의?는 아니잖아요!
  • 김대은
  • 승인 2019.05.08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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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같은 놈"… 한선교의 말‧말‧말 vs "피 토한다" "도끼날" 홍준표 닮아가는 '황교안의 독설'
왼쪽 사진은 한선교 의원이2009년 3월 미디어법 처리 과정에서 이종걸 민주장 의원의 멱살을 잡는 모습과 오른쪽 사진은 2016년 9월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정 의장 항의 방문 중 한선교 의원이 취재진들의 출입을 막은 경호원들과 실랑이를 하고 있는 모습.
왼쪽 사진은 한선교 의원이2009년 3월 미디어법 처리 과정에서 이종걸 민주장 의원의 멱살을 잡는 모습과 오른쪽 사진은 2016년 9월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정 의장 항의 방문 중 한선교 의원이 취재진들의 출입을 막은 경호원들과 실랑이를 하고 있는 모습.

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당 사무처 당직자에 대한 욕설 논란으로 휩싸인 가운데 그의 과거 논란이 재조명되고 있다.

한 사무총장은 7일 오전 국회 본관 사무총장실 회의에서 "야 이 시X새X야, X같은 새X 다 꺼져라" 등의 욕설과 함께 참석자를 쫓아내는 등 자존심, 인격을 짓밟아 사무처의 반발을 사고 있다.

과거에도 폭언과 폭행 등으로 한 사무총장은 여러 차례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지난 2007년에는 박근혜 캠프 대변인을 맡으며 기자들의 멱살을 잡은 일화가 있고, 2009년 3월에는 미디어법 처리 과정에서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멱살을 잡아 논란을 야기했다.

또한 지난 2016년 9월에는 국회의장실에서 경호경찰관의 멱살을 잡아 물의를 일으켰고, 그해 10월 1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왜 웃어요? 내가 그렇게 좋아?"라고 말하는 등'성희롱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최근 장외집회에서는 한 사무총장이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을 '예쁜 아나운서'라고 지칭한 것을 두고도 '성희롱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 같은 전력 때문에 지난 3월 황 대표가 사무총장으로 한 의원을 지명했을 때부터 보좌진들 사이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과 '불안하다'는 반응이 적잖았다.

한 사무총장의 경우 술을 너무 좋아하는 탓에 실수가 잦다는 평이 있는 등 결국 터질게 터진 것 아니겠냐는 반응이다.

한 사무총장의 부적절한 언행과 폭력적 행위는 비단 개인의 문제를 떠나 요즈음 한국당의 처신이 어떠한지 불편한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국회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저지 과정에서도 한국당은 대화와 타협이란 카드는 버리고 막말과 몸싸움으로 국민으로 부터 비난의 대상이 됐다.

한국당의 이런 퇴행적인 분위기속에서 최근 황교안 당 대표 조차도 최근 급격히 거칠어진 언사로 과거 독설가로 정평이난 홍준표 전 대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점잖고 정제된 언어를 구사함으로써 누렸던 '기저효과'를 다 까먹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법무부 장관 출신인 황 대표는 지난달 27일엔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지정에 대해 SNS에 "이중 삼중 사중 도끼날의 야합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잔인하게 찢어버리고 있다"며 원색적이고 과격한 어휘로 논란이 됐었다.

또, 지난 2일 청와대 앞 집회에서는 "국민의 분노가 청와대 담장을 무너뜨릴 것"이라며 법치주의를 위협하는 발언도 불사 하는 등 홍 전 대표 어휘 수위로 닮아가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물론 정치란 자신들이 갖고 있는 주의와 주장을 대중에게 신속하고 간단하게 전달함으로써 이슈를 주도해 나가려고 하지만,  패거리 짓듯이 '내편 네 편'으로 나누는 편가르기식 선동과 정제 안 된 독설로는 대화와 타협의 산물인 자유민주주의의를 지향하는 보수의 가치와 이념과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멀다.

거칠고 정제되지 않은 막말은 일단 들을 때는 지지층의 속마음을 시원하게 하고 대중의 귀에 쏙쏙 박히는 장점이 있지만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고 했듯이 지나치면 간접 지원군인 중도층의 마음을 멀어지게 하면서 혐오감과 함께 구태 정치인의 이미지만 각인시킨다는 단점이 있다.

이는 한마디로 '독설의 딜레마'라 할 수 있다.

즉각 즉각 반응이 오는 독설의 위력에 중독되면 갈수록 더 독한 독설을 구사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민생투쟁을 선언하며 한국당은 장외로 나가는 등 '가출 정국'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4월 임시국회는 본회의 한 번 열지 못한 채 끝나고 말았다.

마침 한 언론사의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정부-국회 갈등 책임은 한국당 35%·청와대 32%·민주당 18%, 패스트트랙에 대해서는 긍정 55%이 부정 37% 보다 높게 나왔다.

이결과는 지지 당원들의 목소리가 아닌 민심이다.

아무리 목적이 정당하다고 해도 막말과 폭력은 결코 정당화 될 수 없다.

민주주의(民主主義)의 꽃은 바로 소통과 타협이라는 사실을 새겨 듣고 행동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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