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기술은 인터넷 메세징 솔루션 기업인 테라스테크놀로지를 흡수합병한다고 7일 공시했다. 합병비율은 1 대 0.2769942로 결정됐으며, 합병 기일은 6월말이다.

테라스테크놀로지는 2000년 설립됐으며 웹메일, 스팸차단, 메일아카이빙 솔루션을 제공하며 다수의 국내외 기술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테라스테크놀로지는 국내에 300 여 고객사를 가지고 있으며, 특히 국산 스팸차단 솔루션으로는 최초로 일본시장에 진출하여 올해 일본시장에서 약25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다우 측은 밝혔다.

다우는 지난 2월 테라스테크놀로지와 총판계약을 맺고 테라스의 솔루션 사업을 추진했으며 이번 합병으로 테라스를 다우기술 내 사업부문으로 흡수하게된다.

다우는 이번 합병 목적이, 자체 기술과 솔루션을 확보해 기존 사업모델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뿐 아니라 메일아카이빙 등 신규 유망 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우기술이 테라스의 합병에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대목은 테라스의 신규사업인 메일 아카이빙 솔루션 ‘테라스볼트(TerraceVault)’ 사업. 이는 기업 및 기관이 송수신한 이메일을 압축해서 데이터 저장소에 보관, 이메일 보존과 검색 효율을 제고한다.  

기업의 전자문서에 대한 보존을 의무화하는 기업 회계규제 방안인 사베인스옥슬리(SOX) 법안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이메일 보존 및 검색 효율화를 통한 컴플라이언스 준수를 위해 메일아카이빙 솔루션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 이번 달부터 일본판 사베인스옥슬리 법안인 J-SOX법이 시행됨에 따라 국내에서도 SOX법안의 설립이 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훈 사장은 “해외에서는 특정 글로벌 벤더들이 메일아카이빙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며 시장을 리드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전자문서 보관이 의무가 아닌 권고의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아직 본격적인 시장 수요가 창출되지 않았다”며, “전통적으로 메일관련 시장은 국산 솔루션이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분야인 만큼 다우기술이 관련 시장을 키우고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가트너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메일아카이빙 솔루션 시장은 2006년 2억7백만 달러에서 2011년에는 1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며, 한국정보산업연합회가 발간한 ‘일본 J-SOX법 시행과 내부통제시장’ 보고서에서는 메일아카이빙을 포함하여 일본의 J-SOX법 관련 컴플라이언스 시장이 올해 2500억 엔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테라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국내 및 일본 합계 약 40억원으로, 다우기술은 올해 테라스 사업부문으로 국내에서만 6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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