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션 : 한라상조 버스

할부거래법 개정으로 인해 상조업계가 재편되고 있다. 개정된 할부거래법은 2016년 1월 25일 이전 등록한 상조업체 및 신규등록업체의 자본금을 15억 원으로 상향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올해 1분기 선불식 할부거래업자 주요정보 변경사항 공개에 따르면 자본금 요건 미충족 등으로 인해 폐업이나 등록취소 및 직권이 말소된 업체는 48개 사에 달했다.

따라서 불안감이 가중돼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예측됐던 것과는 달리 시장의 동향은 판이하게 흘러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18년 말 상조업체 가입자는 539만 명을 넘어섰고 선수금 총액도 5조 800억원으로 조사됐다. 할부거래법 이슈가 한참 들끓었지만 상조업체 가입자 수는 오히려 6개월간 23만 명이 증가했고, 선수금도 3072억 원이 늘어났다.

우리 사회에서 상조서비스가 소비자들에게 필수 항목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이 주요 요인으로 거론된다. 장례비용 증가와 핵가족화 등 가족구성 변화 등으로 인해 장례 관련 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우량 상조사들의 서비스 품질 개선 노력과 안정성 강화 등 자정노력도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소비자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선수금 상위 업체와 안정성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량한 상조사로 향하고 있다.

선수금 보유 상위 업체에 전체 선수금 3분의 2 몰려

공정거래위원회와 상조업계에 따르면 상조업계가 보유한 선수금 총액 5조원 가운데 3조 5천억원 이상이 프리드라이프 등 상위권 상조사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수금 총액 1위 프리드라이프가 8046억 원, 보람상조 그룹이 6843억 원, 더케이예다함이 3489억 원, 대명스테이션이 3090억 원, 재향군인회상조회사 2921억 원 등이다. 이밖에도 선수금 규모가 1000억원에 육박하는 한라상조 등 업계 상위권 상조업체가 보유한 선수금은 전체의 약 70%를 상회한다.

소비자들의 선택이 상위권 상조사로 향하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은 신뢰도에 있다. 한라상조 관계자는 “할부거래법 이슈 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신뢰성과 안정성 높은 상조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며 “선수금 규모가 해당 상조업체의 건실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되는 양상” 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 안정성 강화 및 다변화 추세 이어져

한편, 서비스 안정성을 강화하고 상조 서비스를 다변화하는 추세도 이어지고 있다. 상조업계 재편이 가속화되는 상황 속에서 건실한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한 노력이다.

‘한라상조’ 가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한라상조는 16년의 긴 업력과 20만 명을 상회하는 회원수, 3만여건 이상의 장례행사를 진행해 온 신뢰도 높은 상위권 업체다.

한라상조는 한국상조공제조합을 통해 안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상조공제조합의 안심서비스를 통해 상조사의 폐업이나 등록취소 등의 문제가 발생해도 추가비용 없이 애초 약속된 장례서비스 일체를 보장받을 수 있다.

한라상조 관계자는 “한국상조공제조합을 통한 ‘안심서비스’ 를 시작으로 서비스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제반 여건을 더욱 마련해나갈 계획” 이라며 “생애주기 별 맞춤형 라이프 케어 서비스 라인업도 더욱 다양하게 마련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임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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