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그리드=정진욱 기자]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15일 0시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오전 4시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할 방침이 밝혀진 가운데 내일(14일) 지방노동위원회 조정 결과에 따라 파업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버스노조에 따르면 노조와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14일 오후 3시 서울지방노동위원회 2차 조정 회의에서 막판 협상에 나선다.

이번 파업이 예정되로 진행되다면 서울 시내버스 회사 전체 65개 중 61개가 운행을 중단하며 중단되는 버스는 7,400대 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측의 요구사항은 주 52시간제 도입에 따른 근무시간 단축을 비롯해 5.9% 임금 인상, 정년 연장, 학자금 등 복지기금 연장이고 회사 측은 경영상 부담을 이유로 임금 인상과 복지기금 연장에 반대하고 있다.

정부는 파업을 피하기 위해 지자체에 요금 인상을 제시했지만 서울시는 난색을 보이고 있으며 서울시와 환승할인으로 묶여있는 경기도는 서울시와 동반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서울 버스 요금은 4년째 동결인 상태다. 서울 버스는 승객 한 명당 약 190원의 적자가 난다. 2017년 1인당 수송원가는 1천15원이었는데 평균 운임은 827원에 불과해 188원이 적자였다.

한편, 서울 버스 파업은 2012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첫차 운행만 40분가량 중단됐을 뿐 전면 파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2015년에는 첫차 운행 10분을 앞두고 노사 협상이 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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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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