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거배수 설치비 54% 절감, 논 콩 수량 40% 향상

▲ 상주시, 논을 밭으로 만드는 무굴착 암거배수 기술 시연회
[데일리그리드=최효정 기자] 상주시농업기술센터는 16일 농촌진흥청과 함께 상주시 함창읍 신흥리 논 콩 재배 주산단지에서 ‘트랙터를 이용한 무굴착 암거배수 현장 기술 연시회’를 열었다.

이 기술은 논에서 밭작물을 안전하게 재배하기 위해 개발한 것이며, 현장에는 관계자와 농민 등 50명이 참석했다.

트랙터 이용 무굴착 암거배수 기술’은 일반 트랙터에 매설기를 연결해 땅을 파지 않고 부직포로 감싼 땅속 배수관을 묻는 기술이다.

설치 비용은 헥타르당 약 650만 원으로, 기존의 중장비 이용하는 굴착식 암거배수에 비해 50% 이상 줄일 수 있다. 또 땅속에 배수관을 설치한 후 수위제어기를 추가로 설치하면, 가뭄 및 장마 시 물 수위를 적절히 조절함으로써 작물 생육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 무굴착 암거배수 기반을 조성한 후 콩을 재배해 생산성을 평가한 결과, 콩 수량은 10a당 416kg으로 무설치 재배 279kg에 비해 40% 이상 증가했다.

기술보급과장은 “이번 연시회를 통해 논에서 밭작물을 안전하게 재배할 수 있는 생산 기반을 조성해 논·밭 전환 범용화를 유도하고 논 이용의 다양화와 밭작물 재배면적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
최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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